‘평평한 지구’ 증명나선 비행사 결국 사망

[이슈]by 한겨레

[구본권의 사람과디지털]


“우주로 날아 평평한 지구 증명해보이겠다”


또다시 로켓발사 했다가 귀환못하고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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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로켓을 타고 하늘로 치솟은 ‘플랫 어스(Flat Earth)’ 신봉자가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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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시(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사제로켓 개발자이자 비행사인 마이크 휴스가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의 샌 버나디노 카운티의 사막에서 사제로켓 발사 직후 추락사했다.


마이크 휴스는 전직 리무진 운전사로, 2002년 링컨 타운카 리무진에서 31미터를 점프한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2018년 3월엔 모하비사막에서 자신이 개발한 사제로켓을 타고 572m 상공까지 올라간 뒤 낙하산을 이용해 무사귀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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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휴스의 이번 로켓 발사는 1525m 고도에 이른 뒤 귀환하는 게 목표였으나 사제로켓에서 발사 몇초 만에 착륙용 낙하산이 너무 일찍 펼쳐지는 바람에 사고로 귀결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사이언스 채널로 방영될 예정인 TV 시리즈의 ‘홈메이드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의 일부로 제작과 촬영이 이뤄졌다. 휴스의 사제로켓은 증기추진 엔진을 사용하며, 개발비용은 1만8000달러(약 2000만원) 안팎이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당국도 22일 마이크 휴스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평평한 지구’는 황당한 허위정보이지만,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활성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모론이다. ‘평평한 지구’ 학회는 국제적으로 회원 규모가 10만명을 넘으며, 국제콘퍼런스(FEIC)를 조직해 세계 각국을 돌아가며 전체·지역별 학회를 열고 있다.


■ 지구 평면설이란?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의 중앙에 있는 북극을 중심으로 각 대륙이 배치돼 있고 가장자리를 이루는 바다의 끄트머리는 45m 남극 얼음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넘치는 것을 막아준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구가 공 모양이면 수평선이나 지평선은 양쪽 끝이 아래로 휘어져 보여야 하나 그렇게 관찰되지 않는 게 증거라는 등 200여가지의 ‘지구 평면설 증거’ 동영상을 공유한다. 이들은 중력은 없다고 말하며 아폴로 계획의 달 탐사와 착륙도, 우주로켓과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인의 존재 자체도 인정하지 않는다. 지구 평면설에 어긋나는 모든 사실적 증거에 대해서는 ‘조작된 영상’이라고 묵살한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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