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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지진희, 당신은 진정한 블랙베리 마니아…

by한국일보

지진희, 당신은 진정한 블랙베리 마니

지난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탤런트 지진희가 국내 IT 담당 기자들에게 블랙베리 키투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제공

“바로 이건데 너무 감동이다. 다른 폰이라면 벌써 깨졌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탤런트 겸 영화배우 지진희는 ‘블랙베리 키투(KEY2)’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의 수많은 폰을 다 써봤고 액정도 엄청 갈았는데, 블랙베리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날은 신제품 키투 국내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블랙베리 모바일 알란 르준(Alain Lejeune) 글로벌 대표가 마련한 기자 간담회. 국내 언론사들의 정보기술(IT) 담당 기자 수십 명 앞에서 지진희는 ‘블랙베리 예찬론’을 이어갔다.


“블랙베리 키보드에는 특유의 감성이 있고 예전에는 전용 운영체제(OS)란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안드로이드다. 이게 베스트라고 할 수는 없어도 나는 다른 걸 쓰다 다시 블랙베리로 돌아왔다.”


지진희는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블랙베리의 열렬한 팬이다. 블랙베리9000을 처음 접한 뒤 해외 촬영이나 직구 등으로 블랙베리 전 모델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블랙베리 정보를 얻기 위해 회원수가 19만명에 이르는 네이버 블랙베리 카페에도 가입했다. 올해 2월 JTBC가 방송한 드라마 ‘미스티’에서 주연을 맡았던 지진희는 극중에서 자신의 블랙베리 키원(KEY1)을 자주 선보여 키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전파를 타는 블랙베리 키투 광고 모델이 됐지만 이날 제품 설명회는 블랙베리 팬으로서의 자원봉사였다. 그는 “블랙베리 장사하는 거 아니고 이 회사에 지분 있는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라”며 “이걸 국내에서 팔면 얼마나 팔겠냐”고 유머러스 한 멘트로 웃음도 안겼다.

지진희, 당신은 진정한 블랙베리 마니

신재식(왼쪽)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와 알란 르준(가운데)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대표가 블랙베리 키투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지진희를 바라보고 있다.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제공

블랙베리 카페 회원들과 기념촬영까지 하며 간담회를 즐긴 그는 “외국 나갈 때 마다 찾았던 블랙베리를 이제 한국에서 살 수 있다는 데 감사하고, 블랙베리만의 감성을 다른 이들과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는 “IT 언론 간담회에 선뜻 참석해 열정적으로 블랙베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셔서 너무 감동했다”며 “지진희씨는 우리가 블랙베리 국내 공식 출시를 저울질 할 때도 뒤에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고마운 분”이라고 귀띔했다.


키투는 블랙베리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키원에 이어 반년 만에 국내에 공식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블랙베리 키원은 직구폰까지 합쳐 1만7,000대 이상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의 3파전에 외산 스마트폰들이 버티지 못하는 국내 시장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키투는 국내 블랙베리 최초로 듀얼 유심(Dual USIM)이 적용됐고, 후면에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키원과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두께는 1㎜, 무게는 20g이 줄었다.


블랙베리의 상징인 물리적 ‘쿼티 자판’은 52개의 앱을 바로 구동할 수 있는 스피드 키가 강화됐고, 자판의 스페이스 바는 지문 인식 기능도 겸한다.

지진희, 당신은 진정한 블랙베리 마니

듀얼 유심과 듀얼카메라가 적용된 블랙베리 키투 실버 색상.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제공

색상은 실버(내장 메모리 64GB)와 블랙(128GB) 두 가지이고, CJ헬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2년 약정 기준 실버는 34만9,000원, 블랙은 39만3,000원이다.


블랙베리 모바일 알란 르준 글로벌 대표는 “한국에서 키원 출시는 성공적이었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상당히 놀랐고 감명받았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요구사항이 많은 한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