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닛산 최초의 EV, 타마 전기차

[테크]by 한국일보
[리뷰] 닛산 최초의 EV, 타마 전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에서 '타마 트럭'을 보았고,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닛산의 역사와 닛산이 만든 다양한 차량들을 만날 수 있는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만남이 이루어 지는 공간이다.


닛산의 첫 번째 자동차, 혹은 어떤 역사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던, 혹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생한 차량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1947년 출시된 닛산의 타마 트럭은 여러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리뷰] 닛산 최초의 EV, 타마 전

3,200mm의 짧은 전장과 1,350mm의 전폭, 1,710mm의 전고는 '일본 자동차 초기'의 주류를 이룬 삼륜차 혹은 소형 트럭이 어떤 느낌인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존재였다.


닛산 타마 트럭은 4기통, 760cc의 작은 엔진을 탑재해 일상적인 주행 성능은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도 5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기에 실생활에서 자주 애용되는 차량이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타마'는 원래 전기차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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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최초의 전기차, '타마 전기차'


1947년 등장한 타마 전기차는 '닛산의 전신' 중 하나인 타치카와 사의 계열사 중 하나인 도쿄 일렉트로 오토모빌이 개발한 소형 차량이다. 전기차의 등장이 빨랐던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일본의 가파른 공업화, 산업화로 인해 일본 내에서는 석유 등의 석탄 연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높아졌고, 반대로 전기에 대한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기존 대비' 훨씬 저렴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량이 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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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 트럭과 같은 차체지만 승용 모델로 제작된 만큼 타마 전기차는 3,035mm의 짧은 전장과 1,230mm의 좁은 전폭, 그리고 1,630mm의 전고로 타마 트럭보다 조금 더 작은 차체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앙증 맞은 디자인은 지금과는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도어에서 그 매력을 폭발시킨다. 타마 전기차의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간결하다. 소재나 마감이라는 것보다는 '스티어링 휠'과 '시트'가 존재하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리뷰] 닛산 최초의 EV, 타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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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마력을 내는 전기차


타마 전기차의 보닛 아래에는 3.3kW의 DC 모터가 장착되어 있고, 이를 통해 환산 출력 4.5마력을 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최고 35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으며 권장 주행 속도는 28km/h로 였다.


차체 하단에 40V / 162Ah 규격의 납산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65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아주 긴 거리는 아니지만 당시에는 '업무용'으로는 충분한 사양이었다고 알려졌다.


참고로 타마는 초기부터 전기차 사양이었으나 전기 사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솔린 사양이 병행 생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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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부활한 타마 전기차


타마 전기차는 지난 2010년 닛산의 헤리티지 컬렉션 및 히스토리 모델 복원 프로젝트 때 함께 복원 과정을 거쳤으며 1947년 출시 당시의 사양을 그대로 반영했다. 참고로 복원 과정을 거친 후 실제 주행까지도 가능하며 닛산 리프와 함께 다양한 브랜드 행사에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김학수 기자,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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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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