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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시승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존재,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D5 프로

by한국일보

한국일보

고급스러운 올라운더, 그것이 바로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의 가치일 것이다.

2017년 3월, 볼보는 국내 시장에 이기적인 존재 ‘크로스 컨트리 V90’을 공개했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은 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를 하나의 그릇에 옮겨 담은 이기적인 존재로 놀랍게도 ‘자신들이 추구한’ 청사진을 절묘하게 구현한 모델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19년, 다시 한 번 크로스 컨트리 V90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데뷔 이후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크로스 컨트리 V90은 과연 어떤 가치를 선사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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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90 계열의 하나인 크로스 컨트리 V90은 말 그대로 대담하고 웅장한 체격을 과시한다.


실제 전장만 하더라도 4,940mm에 이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80mm와 1,545mm으로 상당한 편이며 지상고 또한 210mm로 상당히 높아졌다. 게다가 휠베이스 또한 2,941mm로 S90 등과 같아 실내 공간의 여유와 활용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참고로 시승 차량의 공차 중량은 크로스 컨트리 V90 D5 AWD 프로 기준, 1,945kg에 이른다.

고급스러운 90 클러스터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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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은 결국 볼보 90 클러스터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델이다. 세단 타입인 S90으로 시작되어 왜건 타입인 V90 그리고 SUV 타입의 XC90은 물론 ‘크로스오버’ 크로스 컨트리 V90 역시 볼보 플래그십 모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고유한 터치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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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크로스 컨트리 V90의 디자인에 있어서 담담하면서도 깔끔한 존재감이 드러난다.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도 더욱 세련된 감성의 아이언 마크와 프론트 그릴, 그리고 ‘T’ 형태로 구성된 토르의 망치를 품은 헤드라이트 등이 중심을 잡는 90 클러스터 고유의 이미지를 구성한다. 대신 차량의 성향을 고려하듯 높아진 지상고, SUV처럼 그려진 바디킷 그리고 클래딩 가드가 크로스 컨트리 V90만의 감성과 정체성을 명확히 부여한다.


측면의 경우에는 90 클러스터 고유의 길고 균형 잡힌 실루엣이 고스란히 이어진다. 전륜 구동 및 AWD를 기반으로 개발된 90 클러스터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특유의 긴 보닛 라인과 트렁크 게이트까지 길게 이어진 루프 라인은 안정적이면서도 차분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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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전륜과 후륜, 그리고 차체 하단에 길게 이어진 클래딩 가드를 통해 다양한 도로 위에서의 차체 손상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고,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진 투-톤의 알로이 휠을 더해 그 만족감을 높인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볼보의 왜건 특유의 완성도 높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만족감이 높인다. XC90보다는 XC60의 트렁크 게이트와 상당히 유사하게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와 트렁크 게이트 하단에 자리한 ‘크로스 컨트리’의 레터링을 더하고, 듀얼 타입으로 마련된 트윈 머플러 팁 등을 더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프로’ 트림만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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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은 현재 일반 모델과 상위 트림인 ‘프로’ 트림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두 트림을 모두 살펴본 사람으로 크로스 컨트리 V90의 구매를 고려하는 이라고 한다면 무조건 ‘프로 트림’을 권하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트림에서는 경험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구성은 물론이고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무엇인지 입증하는 시트와 낭비라 생각될 정도의 마사지 기능, 그리고 우수한 사운드 시스템이 크로스 컨트리 V90 프로의 실내 공간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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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센터페시아에 길게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다만 워낙 많은 기능이 있어 단 번에 원하는 기능을 찾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다.


이외에도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센터 터널 또한 시각적인 만족감과 사용성 등에서 호평을 이어가게 만든다.

차량의 체격이 큰 만큼 공간의 여유 또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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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학적인 설계를 반영한 고급스러운 시트를 기반으로 여유로운 레그룸, 헤드룸을 마련해 탑승자에게 우수한 만족감을 제공하고 마사지 시트를 더해 그 만족감을 높인다. 당연하게도 히팅 및 통풍 시트 또한 탑재되어 있으니 더욱 만족스럽다.


1열 공간의 만족감이 높은 만큼 2열 공간의 만족감도 상당하다. 넉넉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공간 자체를 제공한 것은 물론이고 2열의 시트 또한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크로스 컨트리 V90의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는 아니더라도 패밀리카의 가치를 충분히 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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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공간 또한 준수한 편이다. 대형 SUV 수준의 넉넉함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560L의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어 중형 SUV에 버금가는 1,526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보장한다. 참고로 볼보는 적재 공간에 특유의 팝업 방식의 격벽을 마련해 상황에 따라 적재 물을 구분하여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성능과 효율성을 공존시킨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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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인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D5 프로의 보닛 아래에는 출력과 효율성을 조화롭게 조율한 디젤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235마력과 48.9kg.m의 토크를 내는 2.0L D5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크로스 컨트리 D5 프로는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리터 당 13.3km/L(도심 11.8km/L 고속 15.8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 크로스 컨트리 V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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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D5 프로는 말 그대로 완벽한 멀티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자동차에게 기대하는 모든 부분, 그리고 크로스 컨트리 V90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단과 SUV 그리고 왜건의 조합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시트에 앉은 순간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공간과 마감 또한 볼보의 플래그십 포지션, ‘90 클러스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시동을 걸어보면 정숙성이 강점으로 드러난다. 시동 자체도 상당히 매끄럽게 걸리고 또 아이들링 상황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 억제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실제 이중접합 유리 및 각종 방음제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덕이다. 다만 차량 외부에서는 디젤 차량의 존재감이 명확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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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235마력, 그리고 48.9kg.m의 비교적 넉넉한 토크를 갖추고 있는 만큼 가능한 일이다. 실제 제원 상 가속 성능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며 만약 상당한 수와 무게의 적재물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여유로운 주행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힘 덕분에 일반적인 온로드는 물론이고 ‘차량의 허용하는 범위’의 험로에서도 충분한 주행이 가능하며, 순정으로 탑재되어 있는 트레일러 히치를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참고로 크로스 컨트리 V90의 트레일러 히치는 트렁크 내 버튼 조작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어 그 만족감이 더 높다.

8단 기어트로닉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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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변속 속도, 변속 질감 등 대다수의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수동 변속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준수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다면 킥다운이 필요할 때 어느 기어를 택할지, 혹은 얼만큼 기어를 내려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이어져 때때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크로스 컨트리 V90은 일반적인 서스펜션 시스템이 아닌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적재에 대한 염두를 둔 셋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픽업, 트럭 등에 사용되는 셋업이며 일반적인 서스펜션 시스템보다는 조금 더 단단하고 견고한 셋업을 갖고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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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행을 해본다면 크로스 컨트리 V90의 후륜 서스펜션이 조금 더 단단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요철 등을 빠르게 넘는 ‘특정 상황’에 한정된 것이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 및 승차 경험을 제공하니 그 만족감이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지상고는 높은 편이지만 SUV와 비교를 하자면 절대적인 차량의 높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 더욱 안정적이고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차량의 무게가 높지 않기 때문에 높은 속도로 코너를 파고든다고 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경험하게 하니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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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승을 하며 크로스 컨트리 V90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의 흐름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총 52km를 달리며 5.3L/100km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며 약 18.8km/L로 공인 연비나 고속 연비 등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로 그 차량이 갖춰야 할 여러 요소를 충분히 성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좋은점: 다양한 플랫폼을 하나로 묶은 완성도와 볼보의 고급스러운 감성
  2. 아쉬운점: 다소 고민하는 변속기의 존재

매력적인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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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은 매력적인 올라운더다. 볼보의 프리미엄 감성을 기반으로 하며 세단과 SUV, 그리고 왜건의 매력을 모두 절묘하게 구현하고 그 구현의 정도 또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낯선 존재지만 충분히 권유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이 된다.


다만 앞서 밝힌 것처럼 차량의 가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일반 사양’이 아닌 ‘크로스 컨트리 V90 프로’를 택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