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믿었는데… 얼굴 비비고 맨손 포장 ‘마스크 테러’에 실망

[이슈]by 한국일보

한 알바생, SNS서 마스크 포장 중 비위생적 행동 공개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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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스크’로 알려진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에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 포장 과정에서 맨손으로 만지고 볼을 비비는 등 비위생적으로 행동하는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업체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마스크나 위생 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맨손으로 포장용 봉투에 제품을 넣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심지어 해당 인물은 포장되지 않은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에 얼굴을 비비기도 했다. 이 사진은 본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서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웰킵스 공식 SNS 등에는 즉각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이 업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품귀현상을 빚는 마스크를 정가에 지속적으로 공급하던 착한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실망감은 더 커 보인다. 누리꾼들은 “착한 기업이라기에 믿고 샀는데 배신 당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웰킵스는 논란이 커지자 고객에게 보낸 답변을 통해 “저희 회사는 주간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간에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는다”며 “본사 직원이 감독하나 3개 작업장의 모든 작업자를 통제할 순 없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이 또한 관리를 하지 못한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웰킵스는 이어 “한 가지 꼭 약속 드릴 수 있는 것은 절대 비위생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금일부터 각 작업장의 본사 직원 투입을 늘려 개개인의 일탈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2020.03.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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