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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김생민 김구라 같은해 낸 경제서적 어떻게 달랐나?

by헤럴드경제

김생민 김구라 같은해 낸 경제서적 어

김생민, 김구라 서적

방송인 김생민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다. 김생민은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재테크 전문가다. 본인의 경험담을 구구절절, 상세히 담아낸 재테크 서적을 내기도 했다. 김생민 뿐 아니다. 김생민 조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구라도 아들 김동현과 함께 경제서적을 낸 바 있다. 이들을 필두로 시작된 스타들의 재테크 서적 붐이 지난 후 뷰티, 패션을 비롯해 자신의 삶을 담은 에세이, 소설까지 종횡무진하며 문학계를 오가고 있다.

 2008년은 ‘경제’ 좀 아는 스타들의 해였다

2008년에 무려 4명의 스타들이 책을 냈다. 그것도 하나같이 경제, 재테크 서적이었다.

 

스타트를 끊은 건 방송인 조영구였다. 그는 ‘조영구의 재산이 30억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은 뒤 평범한 사람도 꿈을 향해 인생을 걸고 노력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 ‘조영구의 맨발의 재테크’는 1부 ‘가난해도 꿈이 있다면 희망도 있다’, 2부 ‘촌놈 조영구의 좌충우돌 인생 재테크’, 3부 ‘시골에서 달랑 100만 원 들고 와 30억 번 조영구의 맨발의 재테크’로 나뉘었다. 책에 대해 조영구는 “평범하고 가진 것 없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건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가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었다. 돈은 사람의 의지에 결과적으로 따라오게 돼 있으니, 목표를 세우고 5년만 지독하게 매달려 보라”라는 조언을 했다.

 

그 뒤를 이어 같은해 3월 김구라-김동현 부자가 ‘김구라 김동현 부자의 부자경제교실’(주니어 중앙)을 발간했다. 김구라와 김동현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형식의 책이었다. 김구라 부자가 직접 쓴 것은 아니고 두 사람이 경제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KBS ‘김구라의 가요광장’과 ‘폭소클럽2’를 쓴 황덕창 작가가 정리했다. 저축과 이자, 한국은행의 역할, 주식과 펀드, M&A 등의 경제 상식이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설명돼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부소장으로 활동한 김인철 교수가 경제부분을 감수했다.

 

그해 5월, 현영은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를 내놨다. 평소 재테크 고수로 소문난 현영은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알뜰살뜰 공개한 책으로 출간 1주일 만에 베스트셀러 순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6월에는 김생민이 ‘만만한 재테크’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김생민은 이 책에서 개인 택시를 몰던 아버지, 중풍으로 쓰러지신 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살던 어린시절, 별볼 일 없던 신인시절, 이름 난 방송인으로 살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시간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차근차근 쌓아온 재테크의 기본기를 담았다. 본인이 직접 체험을 통해 습득한 재테크 정보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편하게 써내려간 책이었다. “이번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생활형 재테크를 강조한 점에 있다”면서 “에세이 형식으로 오랜기간 경험을 통해 얻은 재테크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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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서정희 책표지

‘배우,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 꾸준한 자전적 에세이

중견배우 최불암은 ‘인생은 연극이고 인간은 배우라는 오래된 대사에 관하여’를 통해 배우 입문에서 연기자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어려움,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뮤지컬, 영화를 오가는 유준상은 에세이집 ‘행복의 발명’을 통해 20년 배우로서의 삶을 이야기했고, 하정우는 연기에 대한 단상과 연기자의 길을 먼저 걸었던 아버지 김용건을 비롯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 있다’를 낸 바 있다.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부제, ‘꿈으로의 질주, 빅뱅 13,140일의 도전’이 알려주듯 연습생부터 데뷔해 스타가 되기까지 과정을 멤버별로 진솔하게 담아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개그맨 김병만은 자전적 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통해 어려운 집안 형편과 기나긴 무명생활을 딛고 달인으로 우뚝 서기까지 과정을 담아 호평받았다.

 

가장 최근엔 홀로서기를 한 서정희가 ‘정희’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내 화제가 됐다. ‘정희’의 서정희는 서정희라는 인간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고 잃어버린 32년을 되돌아봤다. 여기에 더해 ‘끝난 뒤에도 삶은 계속 된다’며 비로소 찾은 삶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다.

 

이 외에 이미자, 장미희, 김미화, 서갑숙, 패티김, 조영남 등도 자신의 일상 및 연예 활동과 관련한 수필집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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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김여진 책표지

‘유니크한 시선’ 배우로서가 아닌, 또 한 사람으로서

30만 부가 넘게 팔린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전 세계 기아 현장과 빈민 지역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느낌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 책을 읽은 수많은 사람이 사랑 나눔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지며 스타의 파급력을 체감하게 했다.

 

욕쟁이 배우 이미지가 강한 김수미는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를 통해 급증하는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 제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진은 에세이집 ‘연애’에 사회운동을 했던 대학 시절부터 2011년 홍익대와 한진중공업 노동자 해고사태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기록, 배우로서 겪었던 일과 사랑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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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효연 책표지

‘딴따라’ 말고 또 다른 재능

스타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부분은 패션, 뷰티, 다이어트다. 피부미인 최강자로 꼽히는 고현정은 ‘고현정의 결’을 통해 연기자로서 삶과 생활 그리고 여성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피부 관리에 대한 다양한 요령 등을 담았다.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저자 활동을 돕기도 한다. 유진의 ‘유진’s 뷰티 시크릿’과 박수진의 ‘뷰티 테라피’가 일례다. 또 패션 아이콘으로 통했던 이혜영의 ‘패션바이블’을 비롯해 다이어트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던 가수 옥주현의 ‘옥주현처럼 예뻐지는 다이어트 요가’등도 있다.

 

아이돌도 합세했다. 구하라의 네일북 ‘네일하라’, 소녀시대 효연의 패션 스타일에 관련된 ‘효 스타일(HYO STYLE)’등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김호진은 ‘요리하는 배우 김호진의 오픈키친’을 출간했고 진미령, 류시원, 하희라 등도 요리책을 낸 바 있다. 가구 만드는 취미가 있다는 이천희는 ‘가구 만드는 남자’를 통해 가구 만드는 법부터 가구 만들기로 달라진 삶 등을 담았다.

“난 좀 대단한 듯” 소설까지 내는 스타들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타를 넘고, 각별한 취미마저 넘어 소설까지 쓰는 스타들도 있다. 가수 이적은 ‘지문사냥꾼’을 통해 재기발랄하고 참신한 글재주를 뽐냈다. 2008년 ‘당신의 조각들’을 발간한 타블로는 지난해 ‘블로노트’를 발간했다. 이 책은 타블로가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매일 짧은 글귀를 전하던 동명의 코너 글을 모으고 추려서 다듬었다. 타블로가 세상에 던지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 밖에 차인표의 ‘잘가요 언덕’ ‘오늘 예보’, 구혜선의 ‘탱고’등은 연예인들이 쓴 대표적인 소설로 꼽힌다.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스타들의 책은 3만~1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려 그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문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