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덕에 길게 피는 연꽃…두물머리 홍련-백련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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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세미원의 홍련

전시회, 음악회와 하모니…세미원 연꽃문화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첫 사랑의 꽃길, 대학 1학년 MT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양수리 두물머리에 연꽃이 만개했다.


연꽃은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더위를 좋아해서 더울수록 햇빛을 양분 삼아 더욱 잘 피어난다. 예년에 연꽃은 7월 한 달 만개하다 8월이 되면 쇠퇴기에 접어들어 꽃은 지고 연밥만 남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이 효자가 되어 오래오래 핀다. 햇빛을 좋아하는 연꽃은 7월말 8월초에야 꽃망울을 터뜨려, 이달 중순 절정을 이루고, 8월말까지 고고한 자태를 뽐낼 것으로 관측된다.


두물머리의 대표적인 연꽃 바다는 세미원에 있다. 연꽃문화제가 한창이다.


양수리에 거주하는 전문 사진가 어재덕 작가는 “10년 전, 세미원 조성 당시부터 매년 연꽃 사진을 찍어왔지만 올해는 정말 특이하다. 8월 들어 쇠퇴해야 할 연꽃이 오히려 더욱 화려하게 많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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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세미원의 백련

홍련은 자주 만날 수 있으나 백련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세미원에는 백련 역시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백련은 고결, 군자, 식은 사랑의 복원을 뜻한다. 소원했던 친구, 썸남썸녀, 결혼한지 오래된 부부 등이 세미원 실내 문화이벤트와 바깥 연지를 오가며 우정과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겠다.


세미원은 오는 19일까지 휴관일 없이 작가공방 체험, 토요음악회, 연꽃문화체험교실, 인증샷 이벤트, 조영철·이재형 라이트아트 전시, 김명희 흙인형 전시, 제5회 백준승 개인전 등 다채로운 예술 콘텐츠로 꾸민 연꽃문화제를 열고 있다.


세미원 기노준 대표는 “무더위가 절정의 연꽃을 피워냈다. 홍련, 백련, 페리연꽃 모두 전례 없이 아름답게 피어있으니 폭염으로 7월 연꽃 구경을 놓치신 분들은 8월에 실내 문화공연과 바깥 연꽃 구경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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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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