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형제, 행방묘연→사기 피해 증거 사라질 '위기'

[연예]by 헤럴드경제
마이크로닷 부모-형제, 행방묘연→사기

마이크로닷/사진=헤럴드POP DB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형제 산체스까지 모두 행방이 묘연하다. 이 가운데 부친의 사기 피해 증거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씨가 돈을 갚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피해자들이 최근 지역 농·축협을 찾아 신씨 대신 빚을 갚은 사실과 금액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금융기관이 확인해줄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분위기라고.


보도에 따르면 지역 농·축협들이 해당 자료를 종이로 문서화해 보관 중인 정황이 있다는 것. 특히 제천·단양 지역 A금융기관은 이미 18건, 수억 원에 대한 신씨 관련 채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들에게 신씨 대신 빚을 갚은 대위변제 사실이 있는지, 혹은 신씨 대출금이 얼마인지 '신용정보법'상 5년 내 삭제 규정 때문에 확인해주지 못하고 있다.


현행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고객과 거래 관계가 종료되면 5년 안에 그 신용 정보를 관리 대상에서 지워야 한다. 상각채권으로 분류된 신씨 대출건은 소멸시효 5년이 지난 2003~2004년 거래가 종료됐으며, 그 시점부터 5년 후인 2008~2009년이 신씨 대출건에 대한 거래 정보 보유 기한인 것.


이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확인해주면 20년 전 자료를 현재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라 현행법 위법이 된다는 점. 다만 금융감독원의 지시 사항대로 해당 자료를 삭제할 경우 피해자들이 대신 빚을 갚은 사실을 확인할 길도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앞서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으나 이후 소식이 알려진 바는 없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 역시 행방이 묘연하다. 한 매체는 이들이 거주하는 뉴질랜드를 찾아갔으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재수사를 검토한 충북경찰서도 내사 단계로 전환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 요청을 결정했다.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사기 피해를 입증할 증거 역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헤럴드POP=고승아 기자] popnews@heraldcorp.com

2018.12.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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