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윈터타이어"…‘BMW 스노우드라이빙’ 체험해보니

[테크]by 헤럴드경제

- BMW드라이빙센터 겨울철 프로그램

- 이론ㆍ실습 겸한 120분 극한(?) 체험

- 자세제어장치ㆍ타이어 중요성 깨달아

- 마니아부터 초보까지…안전운전 핵심

"아! 윈터타이어"…‘BMW 스노우드

BMW드라이빙센터의 ‘스노우 드라이빙’ 체험 모습. [제공=BMW그룹코리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인천공항톨게이트를 지나 16분 남짓 달리면 오른쪽에 무수한 깃발들 사이로 거대한 자동차 기지가 보인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BMW드라이빙센터다. 지난 17일 안전한 눈길 주행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인 ‘스노우 베이직(Snow Basic)’에 참가하고자 이곳을 찾았다.


총 120분으로 구성된 ‘스노우 베이직’은 센터가 1월 13일부터 2월 18일까지만 운영하는 겨울철 프로그램이다.


스키장처럼 눈길로 다져진 다목적 코스에서 일반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가속ㆍ제동 성능을 확인하고, BMW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성능도 체험할 수 있다.

"아! 윈터타이어"…‘BMW 스노우드

BMW드라이빙센터 내부 모습. BMW의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됐다.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교육 등록을 위해 센터에 들어서니 BMW의 다양한 모델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1937년 출시된 ‘320타입’과 196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초소형 경차 ‘ISETTA’부터 미래형 전기차 ‘BMW i’까지 자동차 역사를 충실하게 담아내 자동차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BMW 모토라드 전시장을 지나 오피스에 들어서면 운전면허증과 신청서를 작성하고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시작은 클래스룸에서 이뤄지는 이론 교육이었다.


안전을 위한 시트 포지션 설정법은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기본 중에 기본이었다. 지붕과 운전자의 머리 사이에 손가락 4개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 확보와 브레이크를 최대한 밟았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굽혀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인스트럭터는 운전대를 3시와 9시 방향으로 잡는 것이 가장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최적의 파지법이라고 소개했다. 노면 마찰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환경에 따른 제동거리 시뮬레이션 교육도 이뤄졌다. 차량의 제동력은 일반도로 대비 눈길에서 2배 이상, 얼음판에서 5배 이상 늘어났다.


본격적인 실습은 ‘330ii M 스포츠 패키지’로 이뤄졌다. 최고출력 252마력의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과 최대 토크 35.7kg.m의 힘을 바탕으로 눈길에서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어서다. 작은 체구는 운전에 미숙한 교육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이점으로 다가왔다.

"아! 윈터타이어"…‘BMW 스노우드

프로그램에선 윈터타이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수막현상 방지에 최적화된 써머타이와 달리 눈을 움켜쥐는 주름이 안정적인 눈길 주행을 도와준다.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초보용 스키장을 닮은 다목적 코스에서 여름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미끄러짐을 직접 몸으로 체험했다. 자세제어장치인 ‘DSC(Dynamic Stability Control)를 끄고 눈길을 달리자 약한 슬라럼 구간에서도 차가 뱅글 도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써머(여름철)타이어가 장착된 ‘430i’에선 주행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전자장비가 보조 역할을 할 때는 가속까진 가능했지만, 정지와 코너링에선 어려움이 있었다. 눈을 움켜쥐는 윈터(겨울철)타이어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다.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체험하는 기회도 있었다. 미끄러짐에 취약한 후륜과 달리 안정적인 눈길 주행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세제어장치가 더해지면 최악의 겨울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는 신뢰가 쌓였다.

"아! 윈터타이어"…‘BMW 스노우드

‘스노우 드라이빙’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했다. 마니아부터 초보까지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는 덤이다. [제공=BMW그룹코리아]

마지막 실습을 위해 원선회 코스(Circular Course)로 차를 몰았다. 새하얀 눈위에 고깔들로 설정된 코스를 ‘DSC OFF’ 모드로 달리는 것이 핵심이다.


멋대로 미끄러지는 차량을 몸으로 체험하면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스트럭터는 차량에 설치된 무전기를 통해 슬라럼을 탈출하는 요령과 자세제어 방법을 알려줬다. 어느새 좌절감은 사라지고 도전과 재미를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영화 같은 눈길 드리프트는 상상 속에서 끝났다.


그림 같은 눈길 슬라럼 탈출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스노우 드라이빙’의 짧은 체험은 강렬했다.


운전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충분히 시간과 비용을 들일 만한 프로그램이다. 눈길 위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체험하고 싶은 운전자에게도 적합하다.


‘스노우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운영 기간 동안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4회 구성된다. 회차당 최대 6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330i M 스포츠 패키지’나 ‘MINI JCW’ 두 가지다. 참가비는 12만원으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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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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