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벌면 이 바닥 뜬다” 입버릇…범죄 늪 승츠비의 ‘일장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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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승리. [연합]

‘승리 게이트’의 중심인물인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사석에서 지인들에게 입버릇처럼 했던 말 중 하나는 “4000억 원을 벌면 이 바닥을 뜨겠다”는 말이라고 한다. 승리가 사석에서 족히 10번 이상은 말했다는 ‘4000억 원’을 향한 꿈과, 이를 앞 당기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까지도 서슴없이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엔은 13일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승리가 ‘4000억’을 자기 암시처럼 수차례 되뇌었던 속사정을 모임이 있었던 시점에서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이 김상교 씨의 폭행 사건 직후 승리를 만났다고 전했다.


승리 게이트가 터지기 진전까지 사업가로서 그의 행보는 지금까지의 연예인들의 부업 수준을 넘어서는 스케일이 큰 규모로 알려졌다. 승리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걸거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 스케일은 해외로까지 확장해 나갔다.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하던 승리에게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승츠비’라는 별명을 지어주면서 이는 곧 또 다른 사업브랜드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했다.


잘 나가던 승리 사업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 씨의 버닝썬 직원의 폭행 시비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버닝썬내 마약 판매, 경찰유착,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식품 위생법 위반에 이어 가수 정준영 등과의 단톡방 집단 성폭행 몰래카메라 촬영·유포 혐의 등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마치 고구마줄기처럼 줄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한편에서는 승리의 별명이 ‘승츠비’로 명명 되는 순간, 향락적 삶에 이끌려 어리석은 꿈을 이루려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영화 ‘위대한 게츠비’의 주인공과 같은 길을 걷게 된 건 아니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승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다음날인 15일 오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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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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