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혐의 인정+사과→피해자들 합의 종용..계속되는 파장

[연예]by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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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피해 여성들이 소속 업체로부터 합의를 종용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강지환은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덧붙였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위치한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함께 술을 마신 뒤 방에서 잠든 외주 스태프 A씨와 B씨를 각각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을 마신 건 기억이 나지만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11일 강지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2일 오후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강지환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던 중 취재진들 앞에서 "동생(피해자)들이 댓글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흘 뒤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는 피해자들에 업체 관계자들이 수차례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채널A '뉴스A'에 따르면 강지환이 구속된 뒤 피해자의 소속 업체는 "오늘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 강지환은 파산할 것이고 이제 잃을 것이 없다. 강지환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너희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면 기자들이 사진을 찍을 것이고 신분이 노출될 것이다. 그런 고통을 겪을 거냐"는 등 피해자들에게 협박성 메시지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국선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에 대해 "피해자들이 속해 있는 회사 관계자가 보낸 모바일 메시지에 부적절한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문제를 제기했다"며 "피해자들과 협의해 메시지를 보낸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

2019.07.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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