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중압감에 우울증도"..'마이웨이' 이재용, 가족愛로 극복한 인생 풍파[종합]

[연예]by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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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이재용이 가난과 우울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5일 방송된 TV조선 시사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재용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명 시절을 거쳐 현재는 명품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재용이었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이재용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삶을 헐겁게 살았다. 연극 배우가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지 않냐. 생계를 위해 13년간 학원에서 연기를 가르쳤고, 밤늦게 강의가 끝나면 술에 의존했다"고 고백했다.


이 외에도 지역 방송국에서 작가와 리포터 일까지 겸했던 이재용. 힘든 상황을 애써 감추려다 끝내 조울증이 찾아왔다고 이재용은 회상했다. 그는 "부산에 있는 정신병원에 사이코 드라마를 찍으러 다녔다. 환자들을 보며 살아있는 지옥을 봤다"며 "가까운 가족에게 버림 받아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더라. 나도 세상에 소외되면 저런 모습으로 버려질 수 있겠구나 싶었고, 잠재적으로 깔렸던 것들이 터져 나오며 우울증이 깊게 왔다"고 밝혔다.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고통 받았던 이재용은 다행히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신체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과거 드라마 '주몽'을 촬영하던 중 낙마해 척추가 심하게 다친 것. 이에 이재용은 "척추가 분리됐었다"며 "몸의 중심이 다치니 요즘은 발목, 무릎도 좋지 않다. 아킬레스건도 몇 번 끊어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이재용은 부산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서울 생활 중이다. 이와 관련 이재용은 "따로 산 지 20년이 넘었다"며 "아내는 무용가다. 밖에서 무용단체를 이끌고 활동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로 오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여건상 혼자 지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재용의 세 아들이 공개된 가운데, 특히 이재용이 아이들에게 경어를 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은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폭군이었다. 술 먹고 연극하고 가난에 찌들어 사는 게 거칠다 보니 나도 거친 아빠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재용은 이에 대해 "둘째 아들이 왕자의 난을 일으킨 거다. 고함을 지르면서 반항을 하는데 잘못하면 아이가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모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일이다. 아이를 달랠 때 나도 모르게 경어를 썼고, 그 후로는 스스로 절제가 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들들 또한 "(아버지 집에 가보면) 혼자 사는 남자의 외로움 같은 게 느껴졌다. 가장의 중압감도 있었을 것 같다"며 이재용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이재용은 "여유가 된다면 그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거나 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popnews@heraldcorp.com

2020.02.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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