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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4K에 HDR까지… 고급 TV 뺨치는 빔 프로젝터 시대가 왔다

byIT동아

[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몇 년간 고급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키워드는 4K(UHD)와 HDR이다. 4K란 높은 해상도를 의미하며, 일반 TV와 비교해 더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기존 풀HD TV의 경우 55인치 화면을 약 207만 개의 점으로 구성했다면, 4K TV는 같은 크기의 화면을 약 829만 개의 점으로 구성한다. 한 화면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점의 수가 4배나 많은 만큼 기존 TV에서 뭉툭하게 표시하던 사물도 더 선명하게 표시할 수 있다.

4K에 HDR까지… 고급 TV 뺨치는

HDR은 화면의 명암과 색상 표현 단계를 더 극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화면에서 나타나는 장면의 밝은 곳은 더 선명하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고 깊이 있게 표시해준다. 결과적으로 장면에 대한 세부적인 표현력이 높아지며, 시청자에게는 더 실감나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

 

사실 이러한 기술이 일부 고급 TV에 적용되기 시작했을 때는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TV에 기능이 있다 하더라도, 정작 이 기술로 제작된 콘텐츠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흔히 쓰는 IPTV를 통해서 4K HDR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예서도 이러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게임 역시 4K는 물론, HDR 까지 지원하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다.

4K에 HDR까지… 고급 TV 뺨치는

이러한 4K와 HDR 기능은 이제 TV를 넘어 빔 프로젝터까지 적용되는 추세다. 참고로 4K 프로젝터 중에는 기술을 이용해 2K(QHD) 해상도를 4K 처럼 보이게 만든 제품도 있다. 보통 프로젝터가 1초에 60장의 장면을 보여준다면, 이 모델은 0.5초마다 60장의 2K 화면을 비스듬하게 쏘아서 1초당 60장의 4K 화면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순수하게 4K 화면(네이티브 4K 혹은 트루 4K라고 부르기도 한다)을 구현하고, HDR 기능까지 갖춘 프로젝터는 가격 역시 일반 프로젝터보다 비싼 편이다.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은 벤큐, 옵토마, 소니 등이 출시하고 있다.

 

벤큐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력보호 모니터뿐만 아니라 4K DLP 프로젝터 등 고해상도 프로젝터를 출시해온 브랜드로, 최근 4K에 HDR 기능 까지 더한 프로젝터 W1700을 공개했다. 홈씨어터 용으로 출시된 만큼 영화 산업 색 표준 규격인 Rec.709를 96%까지 지원하며, 벤큐의 영상/음향 강화 기술인 시네마 마스터 비디오 플러스와 오디오 플러스 등도 적용했다. 밝기는 2,200안시로 밝은 편이며 3.25미터 거리에서 100인치 크기까지 영사 가능하다. HDR 기능은 물론, 3D 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영화를 재생하는 데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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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K 프로젝터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우며 가격 역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무게는 4.2kg, 가로 폭이 약 35cm로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로 어울리며, 가격은 200만 원 중반으로 오는 1월 출시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터 브랜드인 옵토마 역시 4K HDR 프로젝터 제품을 갖추고 있다. 옵토마 SUHD70은 200만 원 후반에서 300만 원 사이의 제품으로, 높은 명암비, 밝은 안시값, Rec.709 지원 등이 특징이다.

4K에 HDR까지… 고급 TV 뺨치는

명암비는 120만:1로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총 120만 단계의 밝기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화면을 표시하더라도 끊어진다는 느낌 없이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으며, HDR을 지원하는 만큼 이러한 콘텐츠를 재생할 때 더 자연스럼고 사실감 있는 영상을 보여준다. 밝기는 3,200안시로, 일반 거실에서 실내등을 켠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영사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는 약 3.1미터다.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가격 역시 조금 더 비싸고, 부피도 크다. 무게는 약 7.8kg이며 본체의 가로 크기는 약 50cm다. 거실 규모가 큰 집에서 홈시어터용으로 사용하기 어울리겠다.

 

소니가 지난 IFA 2017에서 공개한 4K HDR 프로젝터 VPL-VW360ES는 일반적인 UHD 해상도(3,840 x 2,160)보다 가로로 더 더 넓은 4,096 x 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모니터보다 가로로 조금 더 긴 형태로 제작된다. 이 때문에 모니터나 일반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때 화면 상하에 검은 여백이 남기도 한다.

4K에 HDR까지… 고급 TV 뺨치는

이러한 제품과 달리 소니의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는 가로로 긴 만큼 여백 없이 거의 꽉 찬 화면으로 극장 상영용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HDR 기능을 갖춘 만큼, 이러한 콘텐츠를 재생할 때 색감을 살려 더 사실적인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밝기는 1,500안시로 앞서 언급한 제품보다 어둡지만,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이밖에도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일반 풀HD급 화질 역시 4K급으로 올려서 재생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최대 7.6미터 거리에서 300인치까지 영사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반 가정의 거실보다 더 큰 강당이나 소규모 공연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가로 크기는 약 50cm 정도며 무게는 14kg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730만 원에 이른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