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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다음'을 버린다?
'모바일'에 집중한다!

byIT동아

2015년 9월 1일, 다음카카오가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0월 1일,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지 정확히 11개월만이다. 오는 9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과 사명 변경이 확정되면 통합 법인의 이름은 '카카오'로 회귀한다. 기존 PC 기반 포털 사이트(www.daum.net) 및 다음 이름으로 출시된 앱과 서비스는 기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음'을 버린다? '모바일'에 집중

다음카카오는 이번 사명 변경에 관해 모바일 기업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분야가 서로 달랐던 두 기업 이름을 나란히 놓는 것보다 대표 모바일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힌 카카오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014년 5월 26일, 다음 최세훈 전 대표는 양사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음의 콘텐츠와 카카오의 모바일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위주로 재편되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을 버린다? '모바일'에 집중

실제로 최근 다음카카오는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음의 여러 서비스를 통합해왔다. 지난 6월 30일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카카오톡 앱에서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상단 탭에 '카카오 채널' 탭을 추가하면서 포털 사이트 다음의 메인 페이지를 카카오톡에 심었다. 여기에 다음 TV팟의 콘텐츠에 자체 콘텐츠를 더한 카카오TV까지 카카오톡 앱에서 지원하면서 메신저 앱 하나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콘텐츠를 한 곳으로 모았다.

'다음'을 버린다? '모바일'에 집중
'다음'을 버린다? '모바일'에 집중

합병 이후 출시한 신규 서비스(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에는 카카오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던 중복 서비스는 종료하며 모바일 중심으로 서비스를 통합해왔다. #검색, 카카오 채널 등이 포함된 업데이트를 출시하면서 공개한 '카카오톡 5.0 비하인드 스토리' 동영상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더 놀랍고, 더 편한 세상, 지금 카카오톡에서 시작합니다'라는 문구다(심지어 동영상 끝에는 다음카카오가 아닌, 카카오라는 CI가 들어있다).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다음'을 버린다? '모바일'에 집중

동영상 링크: http://tvpot.daum.net/v/vb057zY8oGFGaYcytXXXcWt

이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 사용자가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굳이 다른 앱이나 웹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안에서 검색이나 인기 동영상 클립 감상, 웹툰 감상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 출시한 카카오 택시 등의 O2O 서비스까지 카카오톡 내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즉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KT와 손잡고 출시한 전용 데이터 상품 '다음카카오팩'과 '다음카카오 데이터쿠폰'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다음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이용 시 3GB의 데이터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데이터 상품으로, 이를 통해 카카오TV나 다음tv팟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담도 줄였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22020/).


카카오톡을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용할 준비는 거의 끝났다. 여기에 통합 법인 이름을 바꾸면서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남은 것은 사용자의 반응이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집중 전략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