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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4세대' 노트북을
지금 사도 되나요?

byIT동아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노트북, 혹은 데스크탑 등의 PC를 구매하고자 할 때 흔히들 말하는 '~세대 프로세서' 관련 문의입니다. 사실 PC 하드웨어에 관해 박식한 분이라면 피식 웃음이 나올만한 내용입니다만, 의외로 IT동아에 이런 기초적인 질문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답변도 해 드리고, 이번 기회에 현재 팔리고 있는 PC용 프로세서의 세대 구분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rungogxxx님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4세대' 노트북을 지금 사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기자님, 혹시나 이런 유치(?)한 질문에도 답변을 해 주실까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사려고 하는 노트북은 LG 15ND540-GX30K라는 제품입니다. 대기업 제품 치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해서 관심이 있는데 이게 4세대(?) 제품이라고 하네요. 혹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일반 노트북도 세대별로 성능이 다른 건가요?


그리고 이 제품이 싼 이유가 2세대 전 제품이라 그런 건가요? 그렇더라도 쓸만한 물건인지 좀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주 용도는 인터넷이나 워드, 영화 감상 등입니다. 감사합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세대'에 대한 구분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약간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이런 일반적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에서 말하는 ~세대라면 제품 자체의 세대가 아닌 탑재된 프로세서의 세대를 뜻합니다. PC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경우엔 주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CPU(중앙처리장치)를 뜻하죠. 그리고 그 중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인텔 코어 시리즈(코어 i3 / i5 / i7 등) 프로세서의 세대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5년 12월 현재 인텔 코어 시리즈는 6세대까지 나왔습니다. 인텔 6세대 코어는 '스카이레이크'라는 개발코드명으로 불리기도 하죠. 세대 구분 및 해당 제품이 첫 출시된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4세대' 노트북을 지금 사도 되나요

인텔 1세대 코어 - 2008년(코드명 블룸필드, 린필드, 클락스필드, 애런데일 

인텔 2세대 코어 – 2011년(코드명 샌디브릿지)

인텔 3세대 코어 – 2012년(코드명 아이비브릿지)

인텔 4세대 코어 – 2013년(코드명 하스웰)

인텔 5세대 코어 – 2015년 상반기(코드명 브로드웰)

인텔 6세대 코어 – 2015년 하반기(코드명 스카이레이크)


참고로, 인텔1세대 코어는 코드명이 상당히 여럿입니다. 1세대 코어는 초기형과 후기형, 혹은 데스크탑용과 노트북용이 각각 다른 코드명을 쓰기도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4세대 코어와 5세대 코어 사이에 다소 공백 기간이 있는데, 이는 5세대 코어의 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의 시기인 2014년에는 4세대 코어의 개량형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하스웰 리프레시’라 하기도 하죠.


그리고 존재감이 가장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5세대 코어인데, 이는 2015년 상반기에 출시되었다가 하반기에 6세대 코어가 나오면서 다소 어중간한 상황에 되었습니다. 그리고 5세대 코어는 대부분 노트북용 프로세서만 출시되었고, 데스크탑용으로는 몇 개 나오지도 않았죠. 활약한 시기가 짧았고 모델 수도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시장에서 4세대 코어와 거의 공존하며 팔렸습니다.

4세대 코어 기반의 노트북은 아직도 쓸만한가?

질문하신 LG전자의 15.6인치급 노트북인 15ND540-GX30K의 경우, 작년 중순에 출시된 제품이고 4세대 코어 i3-4100M을 탑재한 모델입니다. 그 외의 사양은 4GB DDR3 메모리에 500GB HDD를 탑재하는 등, 다소 보급형 느낌이 있긴 하지만, 핵심 부분인 4세대 코어 i3 자체는 아직도 제법 쓸만한 프로세서입니다. 사실 인텔 프로세서는 2세대 코어 이후부터 CPU 부분의 연산능력 자체는 크게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외의 부가적인 성능 및 기능(내장 그래픽, 소비전력 등) 위주로 발전해왔죠. 달리 말하면, 4세대 코어 기반 노트북도 배터리 유지시간이나 게임 성능(외장형 그래픽카드 미탑재의 경우)을 제외하면 지금도 5세대나 6세대 기반 제품에 비해 아주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가격이 비슷한 5세대나 6세대 기반 제품이 있다면 당연히 그걸 사는 것이 더 이득이지만요.

'4세대' 노트북을 지금 사도 되나요

LG전자 15ND540-GX30K의 정보<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확인한 LG전자 15ND540-GX30K의 정보(출처: 에누리 닷컴)

따라서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구동 능력을 중시하시던가 아니면 휴대용으로 노트북을 주로 쓰시는 것이 아니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 용도가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과 같은 일상적인 컴퓨팅이라고 이미 말씀해 주셨고, 무게가 2Kg을 넘는 15인치급 화면의 노트북을 사신다는 분이 이 제품을 휴대용으로 쓰실 것 같지도 않네요(혹시나 휴대성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더 작고 가벼운 제품을 사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윈도우 OS 미탑재 모델입니다. 구매 후 정품 윈도우를 구매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새 PC에 설치 가능한 정품 윈도우를 소유하고 있으며, 직접 설치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는 분이라면 구매를 추천할 만 합니다.

AMD 프로세서도 6세대가?

참고로, AMD의 PC용 주력 프로세서인 A시리즈 APU 시리즈도 현재 6세대 제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인텔 프로세서의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 그다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참고로 APU란 Accelerated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융합을 강조하는 프로세서죠. 별도의 그래픽카드의 탑재 없이도 괜찮은 그래픽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세대' 노트북을 지금 사도 되나요

참고로 인텔 코어 i 시리즈의 제품명이 코어 i3 / i5 / i7 등으로 구분 되는 것처럼, AMD의 A시리즈 APU는 A4 / A6 / A8 / A10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코어 i 시리즈의 하위 모델로 셀러론, 펜티엄 등이 있는 것처럼 A시리즈 APU의 하위 모델로는 E시리즈, 샘프론, 애슬론 등이 있고요. 다만, 최근의 AMD는 거의 A시리즈로 모델명을 통일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AMD 1세대 APU – 2011년 상반기(코드명 브라조스)

AMD 2세대 APU – 2011년 하반기(코드명 라노)

AMD 3세대 APU – 2012년(코드명 트리니티)

AMD 4세대 APU – 2013년(코드명 리치랜드)

AMD 5세대 APU – 2014년(코드명 카베리)

AMD 6세대 APU – 2015년(코드명 카리조, 고다바리)


참고로 최초의 APU인 브라조스는 저전력 노트북용만으로 나왔고 일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용인 A시리즈로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죠. 그리고 6세대 APU 중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카리조는 노트북용, 기존 카베리의 성능 강화 모델인 고다바리는 데스크탑용으로만 나왔습니다. 그 외에  FX 시리즈와 같이 내장 그래픽 기능이 없는 CPU 제품이나, 카비니, 비마, 멀린스 등의 일부 저전력 노트북에만 적용된 이른바 '낀세대' APU 제품도 있습니다만, 이것까지 언급하면 너무 혼란스러워지니 생략하겠습니다.

설명을 마치며

이 정도 설명이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에서 이야기하는 5세대, 6세대 같은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략 파악하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어 원하는 PC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