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선 이어폰, 올바른 방향으로 착용하는 법

[테크]by IT동아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는 많이 알고, 접해보는 것이 곧 지식입니다. 'IT하는법'을 통해 지식이 될만한 IT 용어와 현상, IT 활용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19년 완전 무선 이어폰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최대 1억 2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이어폰 단자를 삭제하기 시작한 것이 블루투스 이어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QCY, 샤오미 등이 점유율을 높여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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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분기 브랜드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19년 2분기, 제조사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전체 판매량의 53%, 삼성전자가 8%, 이외 자브라(Japa), 샤오미, QCY가 차지하고 있다. 2019년에만 1억 대 이상 팔릴 것으로 관측되니 향후에는 스마트폰만큼 많은 사람들이 완전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제 거리에 나서면 음향 기기를 착용한 사람 중 완전 무선 이어폰 비중이 열에 세 네명은 된다. 이어폰 단자가 없는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새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면서 완전 무선 이어폰을 고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완전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사람 중 20~30%는 왼쪽 및 오른쪽을 반대로 착용하고 있는 게 보인다. 통계로 증명할 순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딱 그정도 비율이다.


그래서 이번 IT하는법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무엇인지, 어떻게 좌우를 구분하는지와 왜 좌우를 구분해서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드린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란, 유선 단자 없이 무선 입력으로 제어되는 초소형 음향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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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07에서 공개된 플랜트로닉스 VOYAVYER 520, 12년 전에도 이미 소형화된 제품이 등장했다. (출처=플랜트로닉스)

완전 무선 이어폰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게 아니다. 2002년 블루투스 1.0 제품을 돌이켜보면 소비전력이 높고 배터리 잔량은 적어 콜센터나 운전 중에만 가볍게 쓸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7년 발표된 블루투스 2.1 버전부터 획기적으로 간편화된 페어링(기기 연동)과 배터리 소비전력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고, 블루투스 이어폰의 소형화가 본격화된다.


그 사이 등장한 스마트폰 역시 완전 무선 이어폰의 등장을 견인했다. 스마트폰을 얇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배터리 기술이 발전했고, 이것이 블루투스 이어폰의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십여 년 이상 블루투스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발전한 끝에 현재의 완전 무선 이어폰 수준의 소형 블루투스 기기가 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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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의 노력 끝에 등장한 완전 무선 이어폰, 그렇다면 정확하게 어떤 제품을 완전 무선(코드프리)이라 지칭하는 것일까? 일단 블루투스 이어폰은 목걸이형, 밴드형,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갖춘 형태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케이블이 전혀 없으면서, 소리를 내는 유닛에 배터리와 마이크까지 모두 탑재된 초소형 제품이 완전 무선 이어폰이다.


또한 완전 무선 이어폰은 분실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충전과 보관을 겸하는 케이스(크래들)가 반드시 포함된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 초소형화한 대신, 충전 단자나 여분 배터리 역할을 케이스에 이식시켰기 때문이다.


이어폰 배터리가 지금의 몇 배 이상 오래가고, 무선 충전으로 동작해 케이스조차 필요 없는 시기가 된다면 모를까, 아직은 케이스와 함께 있는 초소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보면 된다.

완전 무선 이어폰 좌우 구분하는 법, 그리고 제대로 착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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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완전 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모든 이어폰, 헤드폰은 좌우 구분이 있다. 좌우를 바꿔서 듣는다고 해서 특별히 음악 감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은 다르다. 완전 무선 이어폰은 귓바퀴의 모양과 마찰력만으로 귀에 고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좌우를 반대로 착용하면, 지지력이 약해 떨어지거나 분실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좌우 귓바퀴 모양에 최대한 맞춰놓은 것이므로 당장 거꾸로 착용한 상태가 편할 순 있어도, 오래 사용하면 짓눌리고 아프다. 그뿐만 아니라 오디오 좌우 균형도 거꾸로 들린다. 최근 음원 파일은 음장감과 깊이를 주기 위해 좌우 음을 분리해 효과를 준다. 이 부분이 반대로 되니 원작자가 의도한 음원 효과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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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좌우를 구분할까? 완전 무선 이어폰을 가지고 있다면 유닛이나 케이스를 자세히 살펴보자. 보통 케이스 오른쪽에 충전하는 것을 오른쪽 귀에, 왼쪽에 충전 중인 게 왼쪽 귀에 맞다. 그리고 케이스나 이어폰에 R(Right, 오른쪽), L(Left, 왼쪽)이라고 적혀있다. 이를 구분해 좌우를 맞춰 귀에 꽂으면 된다.


다만 제품에 따라 유닛이 한 개(모노)거나, 좌우 구분이 미표기된 제품도 있다. 그런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장착한 형태로 구분해야 한다. 대다수 완전 무선 이어폰은 바깥쪽에 브랜드 로고를 각인하는데, 이 로고를 누군가 보고 읽을 수 있는 각도라면 정상적으로 착용한 것이고, 읽을 수 없는 각도라면 반대로 착용한 거다.


예시의 LG 톤플러스 프리도 오른쪽 귀에 오른쪽 유닛을 착용했을 때 'LG TONE+'가 읽을 수 있는 각도에 있다. 역으로 왼쪽 유닛을 오른쪽 귀에 꽂았을 때 'LG TONE+'가 읽을 수 없는 각도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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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선 이어폰을 잘못 착용하는 것으로 청각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거꾸로 착용하면 원래 제작사가 의도했던 착용감을 제대로 살릴 수 없고, 추락 및 분실의 위험이 대폭 커진다.


최근 저렴한 제품은 13,000원대부터 시작하긴 해도, 비싼 제품은 20~40만 원을 호가하니, 잘못 착용해서 잃어버리기엔 아깝다. 만약 완전 무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면서, 좌우 구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본인의 착용 습관을 확인하고 좌우 구분을 해서 쓰도록 하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2019.10.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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