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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심층 리뷰

일반인에겐 충분히 ‘프로 같은’ 9.7인치 아이패드

byITWorld

애플 스토어에 있는 선반에서 꺼내 보면 새로운 6세대 9.7인치 아이패드를 겉모습으로만 지난 해 모델과 구별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속을 들여다봐도 A10 프로세서 속도가 조금 더 빠를 뿐, 신형 아이패드는 그냥 아이패드다.

 

새로워진 것은 기존에 아이패드 프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매끈한 스타일러스인 애플 펜슬 지원이다. 하지만 펜슬 지원은 분명 애플의 입장에서 과감한 선택이다. 이미 뛰어난 아이패드에 새로운 칩이 조합되어, 이제는 단돈 329달러에 아이패드 프로를 대체할 만한 수준의 제품이 되었다.

 

애플 펜슬 지원이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패드 에어 2 이전의 아이패드보다 나은 제품을 찾고 있었다면, 이번 아이패드를 보고 기다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추가 변경 사항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아이패드에 대한 애플의 마케팅을 고려할 때 디자인은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외관과 상관없이 더 나은 변화가 가능하단 것을 일깨워 주는 수준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지난 해 아이패드에 관해 이야기했던 많은 것들이 적용된다. 볼륨 제어부터 터치 ID까지 버튼들은 같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와이파이나 LTE 연결성도 동일하다.

일반인에겐 충분히 ‘프로 같은’ 9.

새로운 아이패드의 무게도 전작과 비슷하고 동일한 보호 케이스를 장착할 수 있다. 스피커가 4개인 아이패드 프로와는 달리 스피커는 여전히 2개 뿐이다. 심지어, 800만 1080p 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720p 전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데, 전면 카메라는 가끔 스카이프와 페이스타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아이패드를 사양만으로 평가한다면 지난 해 모델과 비교해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 없다.

펜슬 지원

하지만 새로운 아이패드를 사양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별도로 구입해야 하긴 하지만, 애플 펜슬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총 비용에 100달러가 추가로 발생하며, 2018년의 아이패드는 실질적으로 429달러가 된다.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애플 펜슬 지원의 장점은 저렴한 태블릿에서 값 비싼 아이패드 프로와 흡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아이패드에 공간의 조명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조정하는 트루톤(TrueTone) 기술이나 아이패드 프로의 4GB 메모리 등 아이패드 프로에 있는 훌륭한 기술적인 특징이 없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2018 아이패드의 메모리는 2GB다.) 심지어 디스플레이 리프레시 비율을 일반적인 약 60Hz 수준에서 인상적인 120Hz로 높여주는 아이패드 프로의 프로모션(ProMotion) 기술도 없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손의 미묘한 움직임을 더 잘 잡아낼 수 있어 전문적인 예술가에게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2016년부터 1세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 펜슬을 글쓰기 도구로 사용했으며, 의도한 대로 선을 긋는 등 펜슬 사용에서 차이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압력 감도와 기울임과 각도를 해석하는 방식 및 전반적으로 낮은 지연 속도 덕분에 애플 펜슬은 공책에 연필이나 펜으로 글을 쓰는 경험에 가장 가까우며, 이 부분이 애플이 학교에서 인기를 얻고자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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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에서 느낀 유일한 단점은 아이패드 프로처럼 라미네이티드 디스플레이(laminated display)가 아니라는 점이며,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와 그 위의 유리 사이의 간격이 눈에 띈다. 이런 공간 때문에 펜슬이 유리에 닿는 소리가 프로모다는 조금 더 크게 들리기는 하지만 필기 ‘느낌’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필자는 종이를 낭비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메모할 수 있고, PDF나 기타 문서에 강조 처리를 하거나 주석을 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노터빌리티(Notability)나 마이스크립트 네보(MyScript Nebo)를 자주 사용한다. 한 쪽에는 PDF나 다른 문서를 열어 두고다른 한 쪽에서는 메모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펜슬은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 같은 완전한 기능을 갖춘 앱을 사용하는 예술가들을 위한 뛰어난 도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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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이런 경험을 얻기 위해 최소 599달러를 주고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패드를 통해 약 절반의 가격으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심지어 필자도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대신 이것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성능

“2018년에 연필로 글쓰기가 웬 말이냐”는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아이패드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신제품이 빠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아이패드에는 A9 칩이 탑재되어 있었지만, 새 버전에는 아이폰 7과 7 플러스에 탑재된 A10 퓨전 칩이 탑재되어 있다. 긱벤치(Geekbench) 결과를 보면 새로운 아이패드는 싱글 코어 CPU 테스트에서 3,463점을 기록하고,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는 5,845점을 기록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모두 아이폰 7 플러스와 유사한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해의 9.7인치 아이패드는 싱글 코어 테스트에서 2,384점, 멀티코어에서 4,372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새로운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싱글 코어에서 3,908점, 멀티 코어에서 9,305점을 기록한 것을 보면 그렇게 나쁜 점수가 아니다.

일반인에겐 충분히 ‘프로 같은’ 9.

일반인에게는 앱이 조금 더 빨리 열리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게임 성능이 크게 영향을 받을 때가 있었다. 새로운 아이패드에서는 인기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가 부드럽게 실행됐고, 맥과 마찬가지로 그림자와 풍부하고 세밀한 질감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지난 해의 아이패드로 해 보면 캐릭터와 건물들의 픽셀이 보이며 거칠고 그림자와 세밀한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PUBG 모바일(PUBG Mobile)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새로운 아이패드에 ‘높음’ 설정을 권장하는 반면, 지난 해의 제품에는 ‘중간’ 만 권장한다. 즉, 성능을 원한다면 신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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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기본적으로 지난 해의 9.7인치 아이패드와 같다. 여전히 화면에는 눈부심 방지 코팅이 적용되지 않아 태양광 아래에서는 아이패드를 거울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그래픽 사양이 높은 게임을 즐기고 밝기를 높인 상태에서 영화를 봐도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겐 어떨까?

애플은 이 아이패드가 학교에서 크롬북에 대항해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격을 고려하면 분명 인상적인 디바이스임에는 틀림없다. 보급형 가격대 제품 중 학교에서 사용하거나 버스에서 캔디 크러시 사가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태블릿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패드 자체적으로 관리를 잘 하며 필자는 가로 모드에서의 디스플레이 키보드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교실에서 아이패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잠재적으로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조정이 필요하다. 물리 키보드가 필요한가? 키보드 케이스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새로운 아이패드는 애플의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를 연결하기 위한 스마트 커넥터(Smart Connector)가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를 통해 페어링해야 한다. 로지텍은 학생들을 위한 튼튼한 케이스를 공개했지만 가격이 100달러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만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아이패드용 로지텍 크레용(Crayon) 스타일러스도 49달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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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해 총 448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그 절반 가격으로 크롬북을 구매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 탈부착형 키보드, 마우스 지원, 주변 기기 연결용 포트 및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구글의 교육용 G 스위트(G Suite)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클래스룸(Classroom) 및 스쿨워크(Schoolwork) 앱을 통한 애플의 접근방식 때문에 애플 생태계를 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프라이버시와 품질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애플 제품을 교실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가격만 두고 볼 때 아이패드 판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패드는 분명 저렴한 크롬북 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결론

지난 해의 9.7인치 아이패드 리뷰에서 우리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아이패드 프로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으며 애플 펜슬 지원과 더욱 빠른 프로세서 추가로 올 해의 모델은 더욱 그렇게 되었다. 329달러만 지불하면 일부 삶의 질을 위한 기능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성능이 뛰어난 태블릿을 구매할 수 있다. 학교, 기업 또는 여가용 태블릿으로서는 경쟁자가 없다.

 

Leif Johnson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