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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베이비 드라이버'가 오마주한
자동차·강도 영화

by중앙일보

‘베이비 드라이버’의 뼈가 되고 살이 된 선배 영화들.

‘히트’(1995, 마이클 만 감독)

'베이비 드라이버'가 오마주한 자동차

'히트'

은행을 노리는 일당과 이들을 잡으려는 경찰 병력. 인파 넘치는 백주 도로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베이비 드라이버’ 액션 신은 명백히 ‘히트’의 오마주다. 비장미 넘치는 ‘히트’에 비하면 ‘베이비 드라이버’의 도심 액션 신은 훨씬 속도감 있고 경쾌하게 전개된다. 누가 에드가 라이트 감독 아니랄까봐.

‘드라이버’(1978, 월터 힐 감독)

'베이비 드라이버'가 오마주한 자동차

'드라이버'

팀을 이뤄 돈을 훔치고, 드라이버가 대기하고 있다가 도주를 도우며, 범죄 후 차량을 즉시 폐차하는 치밀함까지, ‘베이비 드라이버’에 두루 영향을 준 작품이다. 드라이버가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고, 말수가 적으며, 본명을 감추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 월터 힐 감독은 이번 영화에 카메오로 목소리 연기까지 했다.

‘리브 앤 다이’(1985,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

'베이비 드라이버'가 오마주한 자동차

'리브 앤 다이'

운반차와 트럭이 밀집해 비좁은 뒷골목을 날렵하게 빠져나가는 후반부 자동차 추격 장면이 압권인 영화. 이 장면은 ‘베이비 드라이버’ 초반에 흡사하게 재현된다. ‘리브 앤 다이’의 자동차가 S자로 춤을 춘다면, 베이비는 좁은 골목에서 차체를 180도로 뒤틀며 장애물을 피하는 트위스트 신공을 보여준다.

‘폭풍 속으로’(1991,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

'베이비 드라이버'가 오마주한 자동차

'폭풍 속으로'

고무 소재 할로윈 마스크를 차안에서 나눠 쓰고 은행을 터는 모습이 형제처럼 닮았다. ‘폭풍 속으로’에서는 전직 대통령 가면을 쓰지만, ‘베이비 드라이버’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로 ‘오스틴 파워’(1999, 제이 로치 감독) 가면을 쓴다. 어떤 실수일까. ‘오스틴 파워’ 주연 배우 이름에 힌트가 있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