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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어…어떤 얘기할 때 였나

by중앙일보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기자 회견을 하거나, 길에서 기자를 마주쳐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독 혀를 내미는 습관이 있는 MB. 이번 바레인 출국 전 진행한 3분 40초 가량의 인터뷰에서는 약 ‘일곱 번’ 혀를 내밀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 반대 청와대 청원이 화제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 출국을 강행했다.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 길 기자회견, 이 전 대통령은 어떤 대목에서 혀를 내밀었을까. 직접 확인해봤다.

저는 새 정부에 대해 기대하고 있던 사람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해외에 잠깐 나가려고 했지만 기자분들이 많이 나오셨기 때문에 짧게 몇 말씀을 드리겠다”며 할 말을 준비했음을 알렸다.

 

이어 혀를 한 번 내민 뒤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6개월, 적폐 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라는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적폐청산은 한국 정부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되지 않아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기자회견을 시작한 지 1분 경,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정부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라고 말한 뒤 혀를 내밀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갈등 깊어져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번영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새 정부가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라고 말한 뒤 혀를 내밀고 “모든 사회 모든 분야가 갈등이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전하는 동안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알아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점에 대해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 짧은 시간 발전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을”이라고 말한 뒤 기침과 함께 혀를 다시 한 번 내보인 뒤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기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우리는 외교·안보의 위기를 맞고 있다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이 전 대통령은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해나가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서 강조한 국가가 맞고 있는 위기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혀를 내민 뒤 “저는 우리가 외교안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조직·정부 기관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고 있어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이 전 대통령은 외교안보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군과 정부 기관(국정원)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MB는 “이런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부 기관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대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 위기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말하는 중간에도 혀를 내밀었다. 정확히는 ‘군의 조직이나’와 ‘정부 기관’ 사이에 혀를 그랬다.

정부가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야 

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

[중앙일보]

이 전 대통령이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혀를 내보인 대목은 어디였을까.

 

이 전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불안을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우리 정부가”라고 말한 뒤 혀를 내밀고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서 튼튼한 외교안보 속에서 경제가 발전해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건승을 빌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