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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北선수들 귀국 때
올림픽 선물 휴대폰 못 가져간다

by중앙일보

삼성이 선수 전원에 지급하는 최신형 갤럭시 노트 8

IOC, 유엔 대북제재 위반 우려해 귀국 때 회수키로

北선수들 귀국 때 올림픽 선물 휴대폰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주식(오른쪽), 렴대옥 선수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이 지난 1일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양양=사진공동취재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22명에게 무료로 지급되는 스마트폰을 귀국 전 반환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북한 선수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북한에 귀국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IOC가 이같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 유일의 IOC 글로벌 스폰서인 삼성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최신 기종인 '갤럭시 노트 8'을 제공한다. 오륜기가 새겨진 올림픽 에디션으로 IOC를 통해 약 4000개가 지급될 예정이다.

北선수들 귀국 때 올림픽 선물 휴대폰

삼성이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지급하는 '갤럭시 노트 8' 올림픽 에디션. 오륜기가 새겨진 최신 기종으로 총 4000대 가량 제공된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스마트폰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말 채택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목적으로 조달 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자제품 등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통일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내에도 북한 선수들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제재 위반'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IOC는 원래 북한 선수단을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한국을 떠날 때 반환하는 조건으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북한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했다. 당시 외신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배포된 휴대폰은 동행한 북한 관계자들이 압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