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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트럼프-김정은의 오찬에
등장한 한식 ‘오이선’은 무엇?

by중앙일보

트럼프-김정은의 오찬에 등장한 한식

오이선 자료사진. 김상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의 오찬 메뉴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후보 시절 ‘햄버거 회동’을 공언한 바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패스트푸드인 햄버거 자체가 북미 교류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공개된 오찬 메뉴는 햄버거 대신 한식이 접목된 음식이 많았다. 특히 전채 요리인 ‘오이선’과 메인 요리 중 ‘대구조림’은 한글로 표현됐다.

 

오이선은 궁중 음식으로 오이 칼집 사이에 볶은 고기와 지단을 채우고 달걀, 당근으로 장식한 음식이다. 선(膳)은 오이나 호박, 가지, 두부, 배추, 생선 등에 고기를 채워 넣거나 섞어서 익힌 음식을 가리키는데 오이선은 한입에 먹기 좋도록 작게 만드는 데다 모양이 예뻐 초대 음식의 전채 요리로 자주 쓰였다.

트럼프-김정은의 오찬에 등장한 한식

2005년 열린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한국 전통 궁중요리 오찬에 나온 밀쌈과 오이선. [중앙포토]

지난 2005년 열린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국 전통 궁중요리 오찬에도 밀쌈과 함께 전채 요리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오찬 메뉴는 아보카도 샐러드와 함께 제공되는 전통적인 새우 칵테일, 꿀 라임 드레싱과 신선한 낙지 그린 망고 및 오이선이다. 메인 코스로는 레드 와인 소스의 소갈비와 볶음밥, 대구조림과 야채가 제공된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및 체리와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준비됐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실무 오찬을 이어가며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을 교환하는 세기의 빅딜을 진행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