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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무릎꿇은 아베
뒤늦게 피해 지역 방문

by중앙일보

무릎꿇은 아베 뒤늦게 피해 지역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폭우 피해를 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에 있는 피난시설을 방문해 무릎을 꿇고 이재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SNS상에서는 지난 5일 밤 기상청의 재난 예보에도 불구 하고 술판을 벌여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아베 총리가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고려한 뒤늦은 현장 대처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AFP=연합뉴스]

일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피해 사망자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피해지역을 찾았다.

무릎꿇은 아베 뒤늦게 피해 지역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폭우 피해를 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에 있는 피난시설을 방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개를 떨군 이재민과 손을 맞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자위대 헬기를 이용,오카야마(岡山)현의 하천 범람 현장과 침수지역 등을 둘러봤다.이어 오카야마 현 남부 구라시키(倉敷) 시의 한 대피시설을 방문, 이재민들을 만났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가옥과 농경지 등의 생활 기반을 상실한 이재민들의 막막한 심경을 전해 들은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가설 주택 건설 방안 등의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피 시설을 돌며 이재민들의 손을 맞잡기도 하고, 시설 내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무릎꿇은 아베 뒤늦게 피해 지역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재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폭우가 그치고 무더위가 이어져 좁은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는 감염의 우려도 일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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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피 시설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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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대피시설 내 할머니의 손을 맞잡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는 중의원 숙소에서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기상청 예보에 따라 내각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같은 날 밤 15만명에게 피난지시를 내린 상태였다. '술자리 파문'으로 아베 총리는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장기 집권의 늪에 빠져 해이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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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앞줄 왼쪽 두번째) 가 대규모 피해를 남긴 서일본 지역 집중 호우 중인 지난 5일 중의원 의원들의 숙소인 '중의원숙사'에서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오는 13· 15일에도 피해지역인 히로시마(廣島), 에히메(愛媛)현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폭우와 관련, "현재까지 파악된 인적 피해는 사망자 176명, 심폐 정지 3명, 행방불명자 9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과 자위대 등 7만5000여 명, 헬기 83대를 동원해 수색·구조활동을 펴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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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1일(현지시간) 일본 남서부 히로시마 현의 폭우로 수색 작업 도중 진흙에 묻힌 차량을 들여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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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 현 구마노 타운에 폭우로 피해로 인해 차량이 담벼락에 걸쳐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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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가 발생한 오카야마 현에서 11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물에 잠겨 훼손된 물건을 폐기 용품을 모아놓은 공간에 버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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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대원들이 11일(현지시간) 일본 남서부 히로시마 현의 구마노 시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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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대원들이 9일 일본 서부 히로시마 현 구마노 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