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리빙] 아무리 '냉동인간'이라도 냉동하면 안 되는 음식들

[푸드]by 중앙일보

[윤경희의 한 끗 리빙]


뭐든지 냉동실에 넣어버리는 ‘냉동인간’이라 할지라도, 혹은 더운 날씨때문에 식료품을 오래 보관하려고 무조건 냉동실에 넣는다면 이것만은 피하자. 냉동 보관하면 형태와 맛, 식감을 잃어 가치를 잃는 식재료들이 있다. 냉동하면 안 되는 식재료와 이들에게 맞는 보관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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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이 많은 오이와 애호박은 냉장 보관해도 금방 상하는 대표적인 채소다. 그렇다고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함유된 수분들이 얼면서 주변 조직들을 파괴해, 해동시켰을 때 흐물흐물하게 물러버려 요리에 사용할 수 없다.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맛과 향도 모두 변한다. 오이는 신문지로 둘둘 말아 냉장실 채소칸에 보관하는 게 보관기간을 최대한 늘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애호박이 많이 남았다면 얇게 썰어 말려 사용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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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재료로 잘 사용하는 양배추 등 잎채소는 오이나 애호박과 마찬가지로 수분함량이 높다. 게다가 두께가 얇은 잎의 특성상 얼렸다 녹이면 물러 아예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능한 빨리 먹어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보관해야 한다면 상추처럼 하나씩 떨어져 있는 잎채소는 수분을 탈탈 털어낸 뒤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양상추·양배추처럼 한 덩어리로 뭉쳐있는 잎채소는 표면의 물기를 제거하고 신문지로 싸서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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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부분을 먹는 뿌리채소는 냉동하면 맛이 없어진다. 특히 감자, 고구마는 날 것 그대로 냉동실에 넣으면 색이 검게 변하고 맛도 써져 먹을 수 없게 된다. 가장 좋은 건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그늘에 놓는 것인데, 양이 많아 냉동 보관하고 싶다면 한번 찌거나 데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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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탱탱한 식감은 가지고 있는 수분 덕이다. 때문에 두부 역시 냉동하면 수분이 얼어버려 이전의 탱탱한 식감이 사라지고 부슬부슬하게 부서져 버려 먹을 수 없게 된다. 사용하고 남은 두부는 밀폐용기에 담아 깨끗한 물을 부어 냉장실에 넣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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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는 얼었다 녹으면 유분과 수분이 분리돼 먹을 수 없다. 맑은 물이 생기고 하얀 유분은 퍽퍽해진다. 크림치즈는 냉장실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워크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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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으로 사용되는 곤약 역시 냉동하면 원래의 탱탱했던 탄력을 잃어 맛이 없어진다. 수분 함량이 많기 때문인데, 가지고 있는 맛 없이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먹는 식재료가 식감을 잃으면 먹기엔 곤욕스러울 뿐이다. 이 역시 냉장보관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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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성분이 들어가 있는 소스를 얼리면 치즈와 마찬가지로 어는 과정에서 수분과 유분이 분리돼 먹을 수 없게 된다. 냉동을 통해 한번 성분이 분리된 소스는 아무리 흔들어도 다시 잘 섞이지 않으니 냉동실에 넣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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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냉동실에 넣으면 터질 확률이 높다. 탄산 섞인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인데, 유리병은 대부분 병에 금이 가며 터지고 캔은 말 그대로 폭발한다. 페트병은 입구 부분이 쪼개지며 음료수가 나온 상태로 언다. 만약 얼리고 싶다면 병을 한번 열어 김을 뺀 후에 얼려야 안전하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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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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