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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먹자GO] 송리단·한남동·망리단길에서 엄선한 카페 22곳

by중앙일보

제 17회 '서울카페쇼' 선정

'길을 따라 떠나는 커피 버스 투어' 3코스

선정기준은 맛좋은 커피와 독특한 분위기


붉은 낙엽이 거리를 물들이는 가을은 걷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커피 한 잔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인증하는 사람이 늘면서 카페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입소문 난 카페가 자리한 거리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기대와 달라 실망하고 나오는 일도 많다. SNS 속 사진과는 다른 인테리어에 맛없는 커피 때문이다.


분위기에 맛까지 만족할만한 카페가 궁금하다면 ‘커피투어버스 코스’를 참고해보자. 커피투어버스는 올해로 17회를 맞은 ‘서울카페쇼 2018’을 기념해 함께 열리는 ‘서울커피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길을 따라 떠나는 커피 버스 투어’라는 주제로 송리단길(송파), 한남동길, 망리단길(망원동) 등 올 한해 사람들에게 주목받은 거리 3곳을 선정하고 거리마다 카페를 엄선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는지, 트렌디한 분위기인지를 기준으로 했다.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카페쇼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거리 3곳을 오가는 왕복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해 편안하게 서울 곳곳의 카페를 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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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송리단길. 석촌호수에서 석촌역 방향으로 이어진 오래된 빌라 단지를 일컫는 이 길에 드문드문 들어선 카페는 어느 하나 똑같은 컨셉트 없이 개성이 넘쳐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송리단길에서 추천하는 카페는 김남매, 뜬금, 서울리즘, 이월로스터스, 얼터너티브 커피로스터스, 오뗄 드 니엔테, 커피렉 코리아 등 7곳이다. 집처럼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김남매’는 상호를 딴 김남매커피와 티라미수라떼가 인기다. 2층에 자리한 ‘뜬금’은 넓은 실내에 원목으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단정한 분위기다. 부드러운 생크림을 풍성하게 얹어주는 플랫캐러멜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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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롯데월드타워를 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서울리즘’에선 쏠티드 캐러멜 크림라떼가 맛봐야 할 메뉴로 꼽힌다. 둘러앉아 커피를 마실수 있도록 커다란 나무 테이블로 꾸민 ‘이월로스터스’는 전국에 원두를 납품하는 동명의 로스팅 팩토리가 운영하는 카페인 만큼 커피 맛 만큼은 송리단길에서도 손꼽을 만하다. 특히 에스프레소 그린티라떼는 꼭 맛보길. 숙련된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있는 ‘얼터너티브 커피 로스터스’도 커피 맛으로 유명한데, 특히 아인슈페너와 아인슈페너에 단호박을 듬뿍 넣은 스매싱 펌킨이 인기다. 프랑스 호텔에 온듯 고풍스러운 컨셉트의 카페 ‘오뗄 드 니엔테’도 있다. 빈티지한 느낌으로 꾸민 내부뿐 아니라 입구는 사진 찍기 좋은 스팟으로 꼽힌다. 소보루라떼를 비롯해 개성있는 음료들 역시 인증샷을 부른다. 커피를 배울 수 있는 ‘커피렉코리아’도 송리단길에서 꼭 가봐야 할 카페다. 커피와 접목한 새로운 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커피 메뉴를 만들고 연구하는데, 이 중에서도 허니비와 솔티드캐러멜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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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카페가 들어서는 한남동은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들이 많다. 이곳에선 앤드하리 한남, 데바스테이트, 비컴카페, 아러바우트, 올드페리도넛, 콜렉티보커피 등 6곳을 추천한다. 화이트 톤으로 꾸민 ‘앤드하리 한남’은 신선한 원두로 내린 아인슈페너, 크림라떼 등의 커피와 요거트·팬케이크 등 수제 디저트로 유명하다. ‘데바스테이트’는 세계 각지의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데 플랫화이트와 넛라떼가 인기다. 모던한 분위기의 ‘비컴카페’는 비컴초코, 비컴라떼, 비컴바나나&비컴아보카도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개성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한남동의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아러바우트’는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플랫화이트와 푸어오버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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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도넛의 궁합이 궁금하다면 ‘올드페리도넛’은 어떨까. 라떼에 핑크색 미니도넛을 올린 튜브라떼를 비롯해 우유거품 위에 마시멜로를 올린 솔티드캐러멜라떼 등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메뉴가 있다. 오래된 건물에 자리한 ‘콜렉티보커피’는 세계적 커피 브랜드 UCC 커피의 스페셜 라인 UCC 라르고를 사용해 맛좋은 커피를 맛보기 좋은 곳이다. 또한 페인트 클래스, 바리스타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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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골목마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들이 자리한 거리. 망리단길 얘기다. 쟁쟁한 카페들이 많은 만큼 추천하는 카페 수도 가장 많다. 광합성카페, 모티브 커피바, 자판기, 카페 미아이, 스타라다 로스터스, 카페부부, 커넥츠커피, 커피폴리, 퀜치커피 등 9곳이다. 먼저 ‘광합성카페’는 상호가 말해주듯 다양한 식물들로 꾸며져 있는데 비엔나 커피가 인기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컨셉트로 한 ‘모티프 커피바’는 좋은 음악과 큐레이팅 한 여행서적 등으로 꾸며져 있어 맛좋은 스페셜티 싱글 오리진을 마시며 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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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분홍색 자판기로 꾸며 SNS에서 화제가 된 ‘자판기’에선 보틀병에 담긴 부드러운 라떼와 밀크티를 맛볼 수 있다. 피크닉을 온 듯한 분위기의 감성 카페로 입소문난 ‘카페 미아이’는 스페셜티 커피와 더불어 상큼한 히비스커스에 부드러운 크림을 올린 티비엔나를 찾는 사람이 많다. ‘카페부부’에선 커피와 우유가 지닌 본연의 맛을 끌어낸 도큐라떼를 추천한다. 푸르지오 상가에 자리한 ‘스타라다 로스터스“는 커피 맛인 본질에 충실한 카페로 카페라떼와 아인슈페너가 인기다. 콜드브루로 유명한 ‘커넥츠커피’도 망리단길에서 꼭 가봐야할 곳으로 꼽힌다. 이곳만의 메뉴인 콜드브루블랑은 콜드브루에 직접 만든 크림을 얹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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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바리스타로 경력을 쌓은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폴리’에선 플랫화이트와 함께 오키나와 흑당을 넣은 블랙카푸치노를 마셔보길. 마지막으로 ‘퀜치커피’는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로 필터(드립)커피와 카푸치노가 맛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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