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관절 괜찮나? '8자'테스트로 알아보세요

[라이프]by 중앙일보







Q : 선생님, 제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허리 MRI를 찍어봤는데 허리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불편하거든요. 오래 앉아있기도 힘들고,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는 아파서 꼼짝도 못 하는 경우도 있어요.


A : 그런 경우에는 엉덩이 관절이나, 천장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쪽에 문제가 있어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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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는 몸의 중심에 있다. 위로는 척추를 받치고 있고, 아래로는 고관절과 연결돼 다리로 이어진다. 그래서 엉덩이를 인체의 허브라고 부른다. 엉덩이가 얼마나 건강한가에 따라 전신의 체형과 증상이 달라진다.


병원에 가보면 흔히 골반이 틀어져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정작 골반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무시하고 지나가게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틀어진 골반으로 인해 척추가 틀어지고, 고관절의 각도가 안 맞게 돼 허리통증·무릎 통증·목 통증 등을 일으킨다.


엉덩이 자체에는 증상이 없어도 원격으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막기 위해 엉덩이 주위에 우리 몸 전체 근육의 70% 정도가 집중된 것이다.


“일단 누워보세요.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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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누워서 오른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오른 다리를 바깥쪽으로 회전시켜 ‘4’자를 만든다.


만약 통증이 있거나 좌우 비대칭이면 엉덩 관절, 골반 관절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대편 다리도 검사한다.




Q : 선생님 저는 별로 불편한 데는 없는데요.


A : 그러면 엉덩이 관절에 큰 이상은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에는 한 번 일어서서 테스트해볼까요.










서서 한쪽 다리로 ‘누워있는 8자’를 천천히 그려보자.


자동차 경주에서 자동차가 트랙을 돌 듯이 ‘8’자를 그리는 방향과 발끝의 방향을 맞춰보자.


만약 8자를 그리는 것이 잘 안 되거나 좌우가 비대칭이면 엉덩관절, 골반 관절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의심할 수 있다.




Q : 오른쪽은 잘되는데 왼쪽은 잘 안되네요.


A : 그럼 왼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일단 이 운동을 해보세요. 아마도 엉덩관절과 골반이 튼튼해져 증상이 개선될 수 있어요.










옆으로 누워서 아래쪽 다리를 구부려 중심을 잡고, 위쪽 다리를 천천히 든다.


천천히 ‘누워있는 8자’를 그린다.


이때 발끝과 무릎이 같은 방향을 보고, 발목은 최대한 당긴다.


10회 반복한다.


유재욱 재활의학과 의사 artsm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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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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