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천재 이제석의 검은 산타…중국 공안이 출동한 사연

[컬처]by 중앙일보

미세먼지 항의하러 베이징서 캠페인

"백종원처럼 환경문제 부드럽게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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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회의장 앞.

방독면을 쓴 채로 시꺼먼 재를 온몸에 뒤집어쓴 산타가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화석연료 사용금지’ 문구가 영어와 중국어로 쓰여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신기한 듯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산타 옷을 입고 거리 캠페인에 나선 건 국내 1호 환경운동가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최 이사장은 “산타가 굴뚝에서 나오는데 석탄을 하도 때서 온몸에 재가 묻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며 “주요 외신들도 취재할 정도로 현지에서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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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검은 산타 캠페인은 이른바 ‘광고 천재’로 알려진 광고기획자 이제석씨(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

그는 2009년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10년째 기후변화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돈을 거의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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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 회의에서는 ‘코끼리가 싼 똥을 참새가 치울 수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로 강대국들이 앞장서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5년 파리 총회에서도 ‘하늘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작품으로 현지의 주목을 끌어냈다.


폴란드 현지 캠페인을 마치고 귀국한 그를 13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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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왜 검은 산타인가?


A :






Q : 기후변화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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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6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합니다' 캠페인 [사진 이제석광고연구소]

10여 년 전부터 해외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 씨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공익광고 전문가다. 시각적인 위트 속에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 씨는 대기오염 문제를 비롯해 쓰레기,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공익광고의 소재로 활용해 왔다. ‘총’의 이미지를 건물 옥상의 굴뚝과 연결한 미국천연자원보호협회 공익광고 포스터가 대표적이다.




Q : 어떻게 환경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나?


A :






Q :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


A :




이 씨는 현재 전체 광고제작의 80~90%를 공익광고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돈은 광고 말고 다른 방법으로 벌 수도 있다”며 “2030년까지 100% 공익광고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광고나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레고식 건물을 짓는 등 환경과 연관된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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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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