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쌍둥이 출산한 제일병원 인수에 참여”

[연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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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폐원 위기를 맞은 제일병원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영애 측 관계자는 1일 “제일병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이영애씨 등 몇몇이 병원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영애는 자녀를 모두 제일병원에서 출산했으며, 현재도 병원을 종종 이용하고 있어 병원 사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방법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 등은 “지난 5~6월부터 병원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또 “제일병원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이영애 배우와 뜻을 같이한 몇몇이 함께 병원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이영애와 뜻을 같이한 몇몇은 이기원 서울대 교수와 바이오ㆍ병원 운영 관련 회사 등 4곳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도 “제일병원은 이영애에게는 아이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쌍둥이를 출산한 뒤 이 병원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해 다문화가정 산모 등을 후원하며 애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일병원 회생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영애씨가 병원 살리기 캠페인에 나설 뜻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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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문병원으로 유명했던 제일병원은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1963년 문을 연 지 55년 만에 극심한 경영난으로 폐원 위기를 맞았다. 제일병원의 분만 건수는 2012년 6808명에서 지난해 4202명으로 38% 감소했다. 의료계에선 병원 측이 ‘저출산 쓰나미’를 견디기 힘들었고, 대처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1월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해 매년 1월 1일이면 울리던 ‘첫둥이’ 울음도 올해 끊겼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외래진료까지 중단하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이 더해지며 상황은 더 악화했다. 지난 6월에는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전면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다. 병원장도 공석 상태다. 병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협상이 지연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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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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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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