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망보험금, 양육비 한푼 안 보탠 전 남편도 줘야하나요

[비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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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남편은 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해 다녔습니다. 딸아이는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좋아하던 미술도 중단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간 후 사진을 찍는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하고 싶어하는 것 뻔히 알면서도 돈 때문에 시키지 못했던 것이 한이 되어 저는 딸아이가 사진 찍으러 다니는 것을 보며 조금씩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강변에서 일몰을 찍고 오겠다면서 나간 딸의 모습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고 응급실로 후송되었지만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20년 동안 저는 딸아이가 있어 살 수 있었는데 그런 딸이 가버리고 나니 말 그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정신으로 장례를 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는 매일 딸을 보러 갑니다. 죽지 못하고 사는 모진 인생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 딸의 목숨값으로 나온 보험금의 반을 전남편이 받아갔습니다. 양육비 한 푼 주지 않고 나 몰라라 한 사람이 무슨 염치로 그럴 수가 있는지 기가 막힙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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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구 변호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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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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