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등장해 ‘동분서주’…김여정, 재떨이 들고 있던 이유

[이슈]by 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번에도 오빠인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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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26일 오전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했을 때 열차에서 제일 먼저 내린 건 김 부부장이었다.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에 힐을 신은 김 부부장은 빠르게 주변을 살펴본 뒤 다시 열차에 올라탔다. 약 1분 뒤 김 위원장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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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전용 리무진에 타자 길을 터주기 위해 서둘러 뛰어 자신의 차로 이동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직접 챙기며 그를 보좌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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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밀착 수행을 하는 김 부부장의 모습은 하노이 도착 전 휴식 시간에도 포착됐다. 일본 TBS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중국 난닝(南寧)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그의 옆에서 재떨이를 들고 서 있었다. 일각에선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꽁초를 받아낸 건 침 같은 생체정보가 새나갈까 봐 세심하게 챙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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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을 찾기도 했다. 회담장으로 유력시되는 메트로폴 호텔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6시50분쯤 이 호텔에 도착해 45분간 머문 뒤 오후 7시35분쯤 떠났다. 김 부부장이 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메트로폴 호텔 입구에는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회담장에 설치된 펜스와 비슷한 형태의 구조물 설치 작업이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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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의 밀착 수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김 부부장은 최근 진행된 북한의 정상회담 일정마다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해왔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및 베트남 공식방문에서도 내내 그림자 수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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