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아트페어? 8년 전, 다들 안될 거라고 했다"

[컬처]by 중앙일보

31일 개막 아트부산 손영희 대표 인터뷰

아트부산, KIAF와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내년엔 아트부산, 디자인부산 함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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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산에서 처음 '아트쇼부산'(현 아트부산)을 열 때, 모두 '안 된다'면서 손사래를 쳤어요. 부산에서는 미술 작품이 팔리지 않을 거라고 했죠. 하지만 저는 '이젠 때가 됐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올해로 8회째 열리는 아트부산을 이끄는 손영희 아트쇼부산 대표의 말이다. 손 대표는 "아트부산을 수익사업으로 봤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부산토박이인 저는 이것을 제가 살아온 지역에서 벌이는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제8회 아트부산이 오는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가해 약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랑협회가 2002년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어온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달리 아트부산은 미술품 컬렉터 출신인 손영희 대표가 설립한 사단법인 ‘아트쇼부산’이 운영하는 아트페어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는 50개에 달하지만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한 지난해 아트페어 평가결과에서 아트부산은 KIAF와 더불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미술계의 시선이 아트부산에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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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코트라이트, '2018, digital painting on gloss paper, face mounted, 104.3x79.1x4cm). 제8회 아트부산에서 소개된다. [사진 아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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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트부산]

지난해 아트부산 관람객은 총 6만명, 매출은 약 150억원. 아트부산은 지난 7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는 기어를 한 단계 더 올렸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등 주요 화랑의 참여를 넘어서 제이슨함, 윌링앤딜링, 원앤제이, 이길이구 갤러리 등 신진 갤러리의 첫 참여를 이끌어냈다.

해외에서도 16개국 58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그 중에서도 페레즈 프로젝트, 소시에테, 쾨니히 갤러리 등 독일 베를린의 세 갤러리는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시장을 찾는다. 이들은 세계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갤러리로, 이번 아트부산을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부산의 이같은 급성장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트쇼부산을 이끄는 손 대표를 서울 서소문로 본사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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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2012년 아트부산을 출범하게 된 계기는.



A :


Q : 미술품 컬렉터에서 아트페어 대표가 됐는데.



A :

손 대표는 부산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가 86년 결혼한 이후에는 남편의 사업체 운영을 도왔다. 손 대표는 "26년 전 사업을 시작한 남편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유럽 제조업 관련 전람회를 많이 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산업 전람회에서 실제 바이어들의 거래가 많은 것을 지켜보며 언제부턴가 부산에도 아트페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조건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라 첫 3년은 힘든 줄도 몰랐다"고 했다. 오히려 어려움을 체감한 것은 행사규모가 커지면서부터였다고 했다. 참여 갤러리가 늘자 '대표가 미대 출신도 아니더라''부스 장사하냐'는 얘기도 돌았다. 손 대표는 "처음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는데 주력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갤러리 수를 줄여가며 퀄리티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충실한 퀄리티로 아트부산이 부스 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Q : 해마다 성장해온 비결이라면.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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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올해 아트부산에서 눈여겨볼 것은. =



A :


Q : 젊고 역동적인 아트페어를 내세웠는데.



A :


Q : 앞으로 계획은. =



A :

인터뷰 끝날 무렵 손 대표는 일본의 샐러리맨 컬렉터로 알려진 다이스케 미야츠 얘기를 꺼냈다. 그는 "다이스케 미야츠처럼 평범한 샐러리맨도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컬렉터가 될 수 있다"면서 "아트부산이 미술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꼭 값비싼 작품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구매 작품을 주변과 공유하고 즐기는 문화가 국내에도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주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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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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