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사고 헬기, 과거 유럽서 13명 참사 낸 그 기종이었다

[이슈]by 중앙일보

2016년 노르웨이서 주날개 분리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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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과거 해외에서 대형 인명사고를 낸 헬기와 동일기종으로 확인됐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독도 사고 헬기는 에어버스사의 EC225 기종이다. 길이 19.5m, 높이 4.95m에 이르는 대형이다. 소방청이 지난 2016년 3월 인명구조, 산불진화 등을 위해 도입했다고 한다. 해당 기종은 아직 국내에서 사고가 난 이력이 없지만, 해외에서는 보고가 이뤄졌다.


국내 도입 한 달 후인 같은 해 4월 노르웨이 해상을 지나던 헬기의 주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갑자기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EC225 기종이었다. 당시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같은 해 6월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EC225 기종의 운항금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2017년 7월에서야 운항금지 조치를 풀었다.


그런데도 2017년 소방청 등이 EC225 2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하려 해 논란이 일었다. 경남도의회는 ‘국산 헬기 우선 구매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 채택하기도 했다. 건의안에는 소방청 측의 외국산 대형 소방헬기 입찰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 헬기가 이륙한 뒤 200~300m 지점에서 추락해 현재 구조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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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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