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나뒹구는 외국 동전, 당장 은행에 들고 가자

[비즈]by 중앙일보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남은 외화 처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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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현금 쓸 일이 많다. 일본이나 동남아에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가게도 많고, 팁을 주려면 어느 정도 현금이 있어야 한다. 하나 여행이 끝날 때쯤의 현금은 골칫거리일 뿐이다. 기념품 같은 걸 사기엔 애매한 경우가 많고, 한국으로 가져와 환전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걱정하지 마시라. 남은 외화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의외로 다양하다.



①신용카드와 섞어서 결제


여행 마지막 날. 5달러가 수중에 남았는데 5달러짜리 열쇠고리를 하나 사야 한다면 아무 걱정이 없겠다. 하나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지폐와 동전이 애매하게 남은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럴 땐 현금과 신용카드를 섞어 쓰면 된다. 20달러짜리 초콜릿을 사고 싶은데 현금이 4.5달러가 있다면, 현금을 전부 내고 나머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하는 식이다. 일반 매장에서 카드를 잘 안 받아주는 나라라면, 출국 전 면세점을 이용하자. 어느 나라든 면세점에서 신용카드를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호텔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체크아웃할 때 이 방식을 써도 된다.



②동전도 환전 가능


한화를 외화로 바꿨다가 다시 한화로 바꾸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환전수수료를 두 번이나 내야 해서다. 특히 외화를 팔 때 수수료는 더 비싸다. 그래도 다시 쓸 일이 없는 나라의 화폐라면 서랍 속에 묵혀두는 것보다 원화로 바꾸는 게 그나마 낫다.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외국 동전은 안 바꿔주는 거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은행연합회의 ‘외환 길잡이’ 홈페이지에 동전을 바꿔주는 은행 점포가 안내돼 있다. 단 환전수수료를 50%나 뗀다는 건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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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외화 통장 개설


외화가 제법 많이 남아 있다면 통장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에서 외화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은행에 따라 다루는 화폐가 다른데 미국달러, 유로, 엔화는 대부분 받아준다. 외화를 저금한 뒤 원화로 찾을 수 있지만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한다. 투자 목적으로 외화 통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른바 ‘환테크’다. 달러나 엔화 약세 때 외화를 사서 저금해 뒀다가 환율이 크게 오를 때 돈을 찾는 방식이다.



④한국 편의점에서 결제


국내 편의점에서 외화를 쓸 수도 있다. GS25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일부 점포에서 외화를 받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7월 전국 점포로 외화 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달러, 위엔, 엔, 유로화를 받아준다. 잔액은 원화로 돌려준다.



⑤자선단체에 기부


여행 끝난 뒤 남은 동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좋겠다. 유니세프가 동전을 모아 저개발국 어린이를 돕고 있다. 1994년 아시아나항공과 기부 활동을 시작했고, 인천공항과 국내 주요 은행에 저금통을 마련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이지만 지폐를 기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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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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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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