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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최저가에 팔아요”…
몸값 낮춘 전복, 왜?

byKBS

[앵커]

 

값비싼 해산물의 대표로 꼽히던 전복, 이제는 옛말이 됐나 봅니다.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에 전복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왜 이렇게 전복 값이 폭락한 것인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지에서 막 도착한 싱싱한 전복이 새벽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중개인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2만 천 원! 2만 원, 2만 원!"]

 

5월 도매가격은 상(上)품 기준으로 킬로그램당 2만 6천 원.

 

굵은 전복은 고급 요리에나 쓰여 전에는 구경도 어려웠지만 요새는 흔해졌습니다.

 

[신대일/노량진수산시장 경매사 : "가격은 작년 수준에 비해서 6,70% 수준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복 가격이 내려가다보니 이 마트에서는 지난해의 반값.

 

역대 최저가에 전복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명자/서울 은평구 : "잘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먹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저렴한데요."]

 

전복 값이 하락한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6년 전 6천여 톤에서 지난해 만6천여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3천 톤 가까이 더 생산될 전망입니다.

 

공급은 자꾸 느는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마저 전복 양식을 늘려 판로도 막혔습니다.

 

[이말열/전복 양식 어민 : "해외 수출이 아주 안되다 보니까 가격이 엄청나게 싸져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 어민들은 아주 어렵습니다. 지금 도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급 해산물이던 전복을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반갑지만,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 팔지 못한 전복들이 폐사할까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박대기기자 (waiti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