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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봄 꽃게보다 싸다”…
가을 꽃게 ‘200% 즐기기’

byKBS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드디어 꽃게철이 돌아왔습니다. 꽃게의 산란기인 6-8월이 지나고 금어기가 풀리면서 지금 서해안에선 꽃게가 한창 잡히고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 속이 꽉 찬 가을 꽃게 200% 즐기는 법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가을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가 게 때문인데, 꽃게 좋아하시죠?


앵커


없어서 못 먹죠. 국에도 찌개에도 라면에도 넣어서 먹죠.


기자


꽃게는 1년에 두 번 즐길 수 있죠. 봄과 가을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을 꽃게를 좋아합니다.


봄에는 주황색의 알이 꽉 찬 암꽃게가 맛있지만 사실 가격이 부담스럽죠. 좋은 건 킬로그램당 4만 원을 훌쩍 넘다보니 꽃게 앞에서 서성이다 발길을 돌리게 됐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킬로그램 당 2만에서 2만 5천 원을 주면 정말 실한 걸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안 먹으면 손해라는 가을 꽃게, 숙성 없이 20분 만에 게장 담그는 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을 밝히고 있는 서해안의 한 항구입니다. 새벽 2시, 조업 나설 채비가 한창인데요. 거친 물살을 가르고 3시간 넘게 먼 바다로 나갑니다. 조석 간만의 차이가 가장 작은 물때에 맞춰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데요.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사는 꽃게는 간석지가 잘 발달하고 수심이 얕은 서해 연안에 주로 서식합니다. 미리 쳐 놓은 그물을 걷어 올리자 싱싱한 꽃게가 잇따라 달려 올라옵니다. 검푸른 빛깔의 꽃게! 바로 그물을 잘라 상하지 않게 떼어냅니다.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가 제철인데요. 성별에 따라 맛이 차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진건/꽃게잡이 배 선장 : “수게는 9월부터 10월까지 살이 쪄서 이맘때 가장 맛있고요. 암게는 배꼽이 동그랗잖아요. 수게는 뾰족하고.”]


암수 확실히 구별되시죠. 영양은 똑같이 풍부합니다.


[김운진/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꽃게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요. 지질이 적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습니다. 또한 꽃게의 껍질에 풍부한 키토산은 혈관 건강과 이뇨 작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에 잡는 꽃게 양은 100kg에 달하는데요. 최근 날씨가 좋지 않아 어획량은 반으로 줄었지만 잡히는 꽃게마다 살 제대로 올랐습니다.


꽃게는 성질이 급해 잡으면 금방 죽기 때문에 재빨리 직판장으로 옮기는데요. 옮겨진 꽃게는 크기와 상태별로 선별을 합니다. 팔딱 거리는 싱싱한 꽃게! 활력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꽃게가 좋은 걸까요.


[김현주/충남 서천군 : “꽃게는 손으로 눌렀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잖아요. (무르지 않고) 딱딱한 게 좋은 게입니다.”]


올해 가을 꽃게는 수산시장에서 1kg당 20,000~2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데요. 봄 꽃게에 비해 3분의 1가량 더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국민 밥도둑으로 불리는 꽃게! 찜, 탕 등 다양한 조리법 있지만 올 가을엔 특별한 메뉴로 입맛 돋워보는 건 어떨까요.


꽃게 카레와 간장 게장입니다. 먼저, 꽃게와 카레 이용해 향긋한 꽃게 카레 만들어 봅니다. 손질한 꽃게에 전분 가루를 뿌려 붉어질 때까지 바싹 튀기고. 으깬 마늘을 볶아 카레 가루를 더한 뒤 농도를 맞추며 우유와 생크림, 물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줍니다. 여기에 달걀 물을 붓고 미리 튀겨 놓은 꽃게를 넣어 양념이 잘 배도록 고루 버무리는데요. 노란 빛깔이 먹음직스런 꽃게 카레 완성됐습니다. 가을 꽃게답게 속은 꽉 찼습니다. 두툼한 속살! 벌써부터 군침 돌죠.


이번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많은 간장 게장입니다. 사먹기엔 부담되고 만들기는 번거로워, 선뜻 즐기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분 만에 만드는 법! 먼저, 꽃게 손질 중요합니다.


[하연실/경기도 의정부시 : “간장 게장을 만들 때는 게를 깨끗하게 손질해서 때를 벗겨내야 하는데요. 배 덮개 안쪽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손질하는 게 좋습니다.”]


칫솔 등으로 꽃게 겉면과 배 덮개 안쪽을 세척한 뒤 배를 열어젖혀 게딱지를 뜯습니다. 몸통은 먹기 좋게 4등분하는데요. 양념이 잘 배도록 하기 위해 게 다리 끝부분을 절단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리고 레몬과 술(소주)이 필요한데요.


[김운진/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알코올은 살균 작용이 뛰어나며 레몬에 들어있는 시트러스산은 노로바이러스 등의 유해균으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두 가지 재료를 이용하면 비린내 없이 건강한 간장 게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간장 양념 만드는 법, 간단합니다. 간장에 물과 물엿, 그리고 감칠맛 더할 다시마와 멸치 넣고 끓여줍니다. 끓인 간장에 다진 마늘과 생강즙, 청양고추 더해주면 깊은 맛의 간장 탄생하는데요. 마지막으로 꽃게에 간장 양념을 부어주면 끝입니다.


정말 20분 만에 뚝딱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먹어도 맛있는 간장 게장입니다. 이 간장 게장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 비우는 건 시간문제겠죠.


[오남순/경기도 양주시 : “간장 게장은 사실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워서 많이 안 해 먹게 되는데 이렇게 간편한 요리로 해서 금방 한 것도 깊은 맛이 우러나고 맛이 괜찮아요. 아주 좋습니다.”]


가을 바다가 주는 특별한 맛! 입맛 돋우는 꽃게 요리로 올 가을 저녁 식탁, 풍성하게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김기흥기자 ( heu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