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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단독]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범행 후 밀항 시도…“준비에 1억 원 썼다”

byKBS

KBS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후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 변호인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7일 경찰이 체포하기 직전까지 밀항을 준비했습니다.


김 씨는 흥신소 여러 곳을 접촉, 밀항 브로커를 수소문해 밀항을 추진했습니다.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이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데 이어 주범인 김 씨도 해외 도피를 시도한 겁니다.


김 씨 측은 밀항을 처음부터 계획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족들에게 범행 사실을 알려다가 실패한 이후 밀항을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이 씨 동생에게 메시지를 해 '어머니 행세'를 하며 어머니 숨진 사실을 숨겼던 김 씨는 실제 이 씨 동생을 만났습니다.


이 씨 동생에게 '어머니 행세'로 보낸 메시지에서 '아버지 친구이니 만나보라'고 하고 그 자리에 자신이 나갔는데, 막상 이 씨 동생을 만나 눈을 보니 범행을 털어놓기 어려웠다는 게 김 씨 주장입니다.


밀항 시도를 털어놓은 김 씨는 이 씨 부모에게 빼앗은 돈에 관해서도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김 씨는 빼앗은 돈은 5억 원이 아니라 4억 5천만 원이고, 공범들이 가져간 돈도 4억여 원이 아니라 7천만 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은 돈 3억 8천만 원은 자신이 가졌는데, 밀항 준비에 1억 원가량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씨 아버지 시신을 유기한 창고 임대료로 1500만 원을 썼고, 나머지 2억여 원은 김 씨 어머니가 어제(21일)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경찰에 반납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1800여만 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맡긴 돈은 5억 원이라는 이 씨 동생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김 씨의 바뀐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 씨는 오늘(22일) 오전부터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을 언제부터 어디까지 계획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두 사람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도 받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