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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설 명절 ‘자녀’가 챙겨야 할
‘부모님’ 건강체크리스트

by경향신문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무엇보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한 부모님의 건강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때다.

 

특히 노년기 대표불청객인 ‘치매’와 ‘파킨슨병’의 위험신호를 잘 포착해보자. 부모님이 최근 일도 잘 기억하지 못하신다거나 거동이 이전보다 불편해 보인다면 이들 질환을 의심하고 빠르게 대처해야한다.

치매 체크리스트

의심증상 숙지하기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매를 제대로 예방 대처하려면 의심증상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사건의 힌트를 줘도 기억 못할 때 ▲평소와 달리 표현이 불분명하고 단어를 잘 생각하지 못할 때 ▲길을 잃고 방향을 헤맬 때 ▲예전에 비해 일을 추진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 ▲본래 성격과 달리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거나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일 때에는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검사 통해 확인하기

 

안타깝게도 치매는 아직 완치약이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이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MRI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올 1월부터는 60세 이상 치매의심환자(경도인지장애 단계)도 MRI검사 시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어 한결 부담이 덜 해졌다.

 

꾸준히 약물치료 하기

 

만일 치매로 진단받았다면 약물치료를 꾸준히 해야한다. 조기진단을 통해 치매 직전 단계(경도인지장애)에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진산 교수는 “약물치료는 치매의 경과를 완화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야하며 복용기간 환자의 순응도와 부작용, 치매종류 등 의학적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등 뇌손상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혈관성치매는 원인질환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초전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인지중재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생활 속 관리법 기억하기

 

1. 꾸준한 운동·적정 체중 유지하기

하루에 40분 주 5회 이상 몸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걷는 운동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만이나 저체중 역시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한다. 단 음식은 피하고 뇌에 좋은 채소와 닭가슴살, 생선 등 단백질이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금주·금연하기

술과 담배는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의 구조까지 나쁘게 만든다. 또 뇌혈관을 포함한 전신의 동맥경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한다.

 

3.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하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동맥경화를 유발, 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혈관성치매 발병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만성질환 역시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4. 부지런히 읽고 쓰기

독서나 신문읽기 등의 활동은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해 인지기능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나빠진 시력 때문에 독서가 어려운 고령층과 저시력자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대활자본 보급확대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전국 700개 공공도서관에 인기도서를 큰 글씨로 만든 책 약 2만여권이 배포됐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 역시 뇌를 자극한다. 평소 관심 있었던 외국어를 배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킨슨병 체크리스트

의심증상 숙지하기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뇌질환으로 병이 서서히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증상은 ▲손발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 얼굴이 떨리는 ‘진전증’ ▲몸이 뻑뻑해지고 굳어가는 ‘경직증’ ▲걸을 때 중심잡기가 어려운 ‘자세불안증’이 있다. 이밖에 우울감, 어깨통증, 소변장애, 변비,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적합한 치료 꾸준히 받기

 

파킨슨병 치료방법으로는 ▲운동 및 재활치료 ▲약물치료(도파민을 보충해줄 수 있는 약 복용) ▲수술치료(뇌심부자극술로 뇌에 약한 전기자극을 줘 뇌 기능을 좋게 하는 것)가 있다. 특히 치료약은 종류와 용법이 다양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 종류를 선택하고 복용량 또한 알맞게 조절해야한다.

 

생활 속 관리법 기억하기

 

1. 꾸준히 운동하기

① 머리 위로 팔 모아 펴기 (총 5회 반복) : 두 팔을 몸통과 직각이 되도록 앞으로 나란히 뻗은 상태로 5초간 유지하고 팔을 위로 쭉 뻗으면서 5초간 유지 후, 천천히 원위치로 내린다.

② 누워서 무릎 당기기 (총 5회 반복) : 누운 자세에서 두 다리를 곧게 편 후, 한 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서서히 굽혔다 편다. 반대 쪽 다리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③ 발꿈치 들기 (총 5회 반복) : 바르게 선 자세에서 두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발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린다.

 

2. 집안 구조 개선하기

파킨슨병환자는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자칫 집안에서도 넘어질 수 있다. 환자의 활동범위를 고려해 집안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식탁 모서리 등 부딪히기 쉬운 부분은 부드러운 마개를 씌워둔다.

 

3. 많이 대화하며 용기 실어주기

파킨슨병은 운동장애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증상도 동반한다. 따라서 평소 많이 대화하고 환자가 용기를 잃지 않고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가족들이 힘을 실어줘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