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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기분 좋은 가을바람,
관절염환자는 ’울상’

by경향신문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관절통증…찬바람 노출 줄이는 등 신경써야

기분 좋은 가을바람, 관절염환자는 ’

폭염도 잊게 해주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관절염환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관절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통증이 심해졌다면 부위의 찬바람 노출을 줄이고 온찜질로 관절을 풀어주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폭염이 물러가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쾌청하고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가 절로 생각나지만 골관절염환자에게는 남의 이야기다.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통증 때문이다.


외부환경과 기온에 민감한 관절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도 수축해 통증이 악화된다. 특히 윤활유역할을 하는 활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움직임이 둔해지고 증상도 심해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9월 104만 명, 10월 110만 명이었으며 2016년 동 기간 각 106만 명, 109만 명으로 나타났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10월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골관절염은 점진적인 연골손상이나 퇴행성변화로 뼈와 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무릎 주변의 붓기, 뻣뻣한 느낌, 관절 경련 등이 있다.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큼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환 교수는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관절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며 “평소 관절통증을 자주 느끼는 골관절염환자라면 세심한 관리와 통증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통증 있다면 찬바람 노출 피하고 관절부담 줄여야

대다수 골관절염환자는 무릎이 찬바람에 노출되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따라서 외부활동 시 긴 바지를 입거나 담요로 무릎을 덮는 등 체온을 신경쓰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온찜질을 통해 굳은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관절주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좋다. 또 평소 꾸준히 운동해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골관절염치료는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우선 증상이 경미하다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등 자세는 최대한 피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해 관절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걸어 다닐 때 지팡이를 사용해 체중부하를 줄이고 오래 서 있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등 활동은 자제해야한다. 또 긴 휴식보다 짧게 쉬는 것이 좋고 무릎을 붕대로 압박해 통증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붓기를 줄이려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두는 것도 방법이다.


불편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상담을 통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통증이 가볍고 발생주기가 긴 초기 골관절염은 생활습관개선, 적절한 운동치료,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김성환 교수는 “하지만 중증도 이상 골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 이러한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도 골관절염환자들의 통증을 개선하고 질환악화를 늦추는 유전자 치료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가을바람, 관절염환자는 ’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