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와 영화 ‘아수라’ 연관성, 다 우연인 거 아시죠

[연예]by 쿠키뉴스

이재명 지사와 영화 ‘아수라’ 연관성, 다 우연인 거 아시죠

이재명 지사와 영화 ‘아수라’ 연관성

영화 '아수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수라'는 지난 주말 내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을 뿐 아니라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기를 넘어 영화에 대한 평가도 바뀌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네티즌 영화 평점도 그동안 6.5점(10점 만점) 정도였지만, 최근엔 10점을 주며 극찬을 쏟아내는 분위기입니다. 2016년 9월 개봉된 영화가 왜 2년이 지난 지금에야 재평가 받게 된 걸까요.


영화에 대한 시선을 바꾼 건 허구의 이야기로 알려졌던 '아수라'가 실존 인물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모델로 제작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건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였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파타야 살인사건' 이후 이야기를 통해 국제마피아파와 정치계의 연관성에 주목했습니다. '파타야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국제마피아파를 취재하던 중 이들이 은수미 성남시장, 이재명 지사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이죠. 폭력 조직이 정치인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하고 직접 선거 활동까지 도왔다는 겁니다. 조폭연루설을 극구 부인하는 이재명 지사의 주장과 달리 그가 과거 국제마피아파를 변호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았지만'그것이 알고 싶다'는방송 초반 관계자들의 멘트를 통해 '아수라'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영화 속 극단적인 설정은 개봉 당시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정도로 '아수라'는 배경이 된 안남시를 어둡고 음울한 도시로 그리고 있습니다. 각자의 욕망으로 가득한 정치인과 폭력배, 경찰이 뭉쳐 폭력을 일삼고 지역 이권을 나눠먹는다는 비관적인 설정은 인기 배우들의 대거 출연에도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일부 관객들이영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독특한 스타일에 환호하며 여러 번 관람하는 것이 주목받은 정도죠.

이재명 지사와 영화 ‘아수라’ 연관성

실화에서 탄생했다는 의혹 하나로 '아수라'는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됐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큐멘터리였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가상 도시 안남시가 성남시를 배경으로 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성남시 경찰서와 국제마피아파는 친구 이상으로 서로의 뒤를 봐주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배 중인 조직원이 경찰서 내부에서 친한 경찰관과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징계를 받아 그만둔 경찰관이 조직이 만든 회사 임원으로 근무하기도 합니다. 조폭이 술집에서 사람을 찌른 사건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용히 넘어간 일도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네티즌들은 '아수라'를 다시 보며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박성배 시장 역할과 이재명 지사의 연관성을 찾고 있습니다. 영화에 잠깐 등장하는 그의 출신 학교나 인권 운동을 했다는 설정, 영장에 적혀있는 '협박, 뇌물공여, 체포감금, 납치교사' 등이 이 지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성남시와 이 지사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들이 많아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영화가 실화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가설에 불과합니다. '아수라'를 만든 김성수 감독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 맨 아래에 이 이야기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라고 적어놨습니다. 그리고 '만약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고 덧붙였죠. 감독의 말처럼 실제로 밝혀진 건아직 아무것도없습니다. 그저 우연에 우연이 여러 번 겹친 것뿐이겠죠. 정말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2018.07.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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