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IoT… 통신사와 관계없다.

[테크]by 모비인사이드

신현묵 오픈헬스데이터 이사가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스마트홈, IoT… 통신사와 관계없다

이미지: shutterstock

미안하지만, 수 많은 IoT 디바이스들에게 통신료를 받을 수 있는 꿈을 꾸고 있는 통신사의 원대한 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먼저 이야기드리겠다.

 

시범 서비스되고 있는 서비스료에 대해서 정확한 금액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라우드 펀딩 된 제품에 탑재된 다 디바이스당 월 5,500원( VAT 포함 )의 요금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통신사는 엄청나게 많은 디바이스들과 가전 제품들에게서 매달 5,500원씩 수입을 올려 수백 조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더 싸도 그다지 매력없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이 (지난) 6월 분양되는 동탄신도시 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세대 스마트홈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습기,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야심차게 시작하고 있다. 물론, 매달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통신사는 ‘깨몽’하셨으면 좋겠다.

 

현재 통신사 주도의 IoT 기반 서비스와 스마트홈과 같은 서비스들은 100% 실패할 것이다.

 

한국적인 환경에서는 현재 있는 인터넷 망을 활용하여 게이트웨이 등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보안이나 비용이나,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이미 1~2만원 이하의 IoT에 어울리는 디바이스 부품들이 대량 생산체제로 넘어간 상황이며, IoT는 IPV6기반의 인터넷망이면 충분하다. 죄송하지만, 통신사가 관심을 보이는 시장 영역인 고정된 형태의 스마트홈의 영역에서는 대부분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 죄송하지만, 냉장고에 거대한 화면을 붙여놓고 ‘스마트’하다고 우기는 가전업계도 실패를 단언한다. 그렇게 가격만 올리지 마시고, 현재 있는 가전제품에게 ‘커넥티드’가 가능한 방법을 공개하거나 가볍게 연결할 수 있는 ‘개발자’ 위주의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

 

샤오미류의 IoT 디바이스와 스마트 소켓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저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굳이,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통신사 기반의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 필자 또한 이미 샤오미 스마트 소켓을 사용한다. 매달 사용비 없이 소켓 구매비용으로 끝이다. 이런 것이 없다면, 아두이노로 직접 만들어 쓰고 만다.)

 

더군다나, 국내 대기업의 특성상 가장 최하위 말단 직원들의 보안에 대한 취약함은 결국, 사고로 발생되기 때문에 아래에 대한 사고는 반복될 뿐이다. (결코, 급여를 많이 주지도 않고, 하청에 하청을 주는 상태에서 ‘보안’이란 단어만 존재하는 의미 이상을 가지기 힘들다.)

관련 기사:[FT Insight] KT, SNS에 고객정보 노출…반복되는 보안 ‘악몽’(파이낸셜 투데이)

국내 통신사의 해당 기획 종사자 분들은 중국의 전시회에 참석해서 IoT 관련 스마트 소켓과 스마트 전원 제품을 살펴보기를 권하고 싶다. 해당 제품들 대부분 그냥 인터넷과 연동되는 저렴한 게이트웨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통신사의 생태계의 특성상 제품의 Open API나 등록 및 관리 서비스들이 오픈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폐쇄된 환경으로 디자인될 것이고 서비스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구축된 망이나 제품들은 불과 수년 이내에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다. 그냥, 참패한다.

 

굳이 국내 전자회사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충분하게 스마트한 스마트홈 제품을 구성하고 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제품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스마트 제품들을 적당하게 구입하여 인테리어 하거나, 리모델링하면서 스마트 하우스를 만드는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일보직전에 통신사 주도의 유료 망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접근을 하는 것에 하품이 나온다.

 

죄송하지만, 이젠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IT업체와 소프트웨어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가 주도할 것이고, 하드웨어나 통신망은 현재의 인터넷만으로도 충분하다. 심지어 별도로 구축되는 통신사의 사물 인터넷망의 가장 큰 시장 영역인 커넥티드 카의 영역은 국내에서는 어떻게든 장벽과 규제를 통해서 막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 정도로도 충분하게 커넥티드 카의 구현은 가능하다.

 

통신사들은 어차피 사용되지 않을 사물인터넷 망 구축에 힘을 쏟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냥, 와이브로의 시장처럼 스쳐 지나갈 뿐이다.

 

시장에서 선택되지 않을 것이다. 그뿐…

 

글. 신현묵

2016.10.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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