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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by머니투데이

[반전상식]아이스크림·쌀·소주 등 유통기한 없어…변질·보관은 주의해야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귀가하는 게 일상이 된 A씨. 퇴근길 제과점에서 산 아이스크림 봉지를 찢어보니 아이스크림 표면에 끈적이는 액체가 흘러내린 흔적이 보였다. 제조일은 올해 5월. 유통기한이 없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여긴 A씨는 그날 밤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무더운 밤을 보내야 했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을까?

유통기한 없는 아이스크림…녹았다 얼어도 괜찮을까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다. 빙과류는 제조과정에서 살균처리된 후 영하 18도 이하 냉동상태로 유통된다. 이 조건에서는 세균이 생기기 어려워 식품위생법상 유통기한을 생략할 수 있으며 제조일 표시만 의무다.

 

빙과업계는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1년까지를 아이스크림 유통기한으로 권장한다. 국내 대형 유통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아이스크림 유통기한을 1년으로 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제조일로부터 1년이 안된 아이스크림도 유통과정에서 적정 온도에 보관되지 못하면 상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변질되기 쉬운 우유 등을 가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녹을 경우 세균 번식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한다. 따라서 최근 제조일이더라도 녹았다 언 흔적은 없는지 끈적거리는 느낌은 없는지 먹기 전 확인해야 한다.

쌀·꿀·식초·소주 유통기한 없어…보관 주의해야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아이스크림처럼 제대로 보관만 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

 

쌀도 유통기한이 없는 식품이다. 완전히 도정되고 수분이 제거된 백미에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없어 상하거나 변질되지 않는다. 쌀 포장에는 생산 연도와 도정 날짜를 표시한다. 하지만 오래 보관하면 벌레가 꼬이거나 찰기가 떨어질 수 있다. 실온보다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말린 콩, 인스턴트 커피가루, 소금, 설탕, 가루로 된 미원도 유통기한이 없다. 수분이 거의 없어 미생물 번식 위험이 없어서다.

 

식초도 높은 산도 때문에 미생물 번식이 어려운 식품이다. 다만 보관 기간이 길수록 산도가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꿀은 특유의 살균력이 있어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오래되면 색이나 향이 조금 변할 수 있지만 영양소는 보존된다. 다만 첨가물이 섞인 꿀은 유통기한이 2년이다. 바닐라 농축액과 메이플 시럽도 유통기한이 없다. 바닐라 농축액은 알코올로 만들어져 변질되지 않는다. 다만 순수 농축액이 아닐 경우 유통기한이 있다. 메이플 시럽도 냉동고에 두면 영구 보관할 수 있다.

 

소주, 위스키, 보드카 등 증류주는 상하지 않는다. 알코올이 변질을 막기 때문이다. 증류주에는 유통기한 대신 병주입년월(병 뚜껑을 닫은 날짜)이 표시한다. 다만 막걸리 같은 탁주나 약주는 유통기한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유통기한 길어도 방심은 NO…여름철 변질 주의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유통기한이 길어도 무조건 안심하고 먹어서는 안된다. 상하지 않을 것 같은 생수도 유통기한이 있다. 통상 6개월에서 1년, 수입 물은 2년이다. 물 자체는 상하지 않지만 보관을 잘못한 채로 장시간 방치하면 변질될 수 있다. 햇빛에 오래 두면 페트병 재질인 플라스틱이 물에 녹아들 수 있으므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개봉한 생수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가급적 이틀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젤리는 보통 1~2년 유통기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수입품 젤리의 경우 국내 유통까지 3~4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수입 젤리의 경우 유통기한을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엔 젤리의 맛과 색이 변질되기 쉽다. 국내 제품을 섭취하거나 유통기한이 넉넉한 제품을 사 먹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 40일 지난 우유, 먹으면 안될까?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있다? 없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식품을 모두 버릴 필요는 없다. 유통기한이 곧 식품의 수명을 의미하지는 않아서다. 음식을 먹을 때는 유통기한보다 소비기한(유효기한)을 기억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유통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면 소비기한은 '미개봉 보관 시 먹어도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날짜'를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통기한으로부터 △요구르트 10일 △식빵 18일 △달걀 25일 △액상 커피 30일 △우유 45일 △슬라이스 치즈 70일 △두부 90일 △김치 6개월 이상 △냉동만두 1년 이상 △고추장 2년 이상 △참기름 2년6개월 △식용유 5년까지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 단 미개봉 상태로 보관 방법을 잘 지켰을 경우다.

 

이영민 기자 lets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