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이슈 ]

정유라, 괴한 침입 피해자 면회 "불쾌해, 그만하라"

by머니투데이

정씨 "피해 남성 보호자로 등록했다…취재진 질문에 답할 의무 없어"

정유라, 괴한 침입 피해자 면회 "불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 딸 정유라씨(21)가 올해 7월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최순실씨(61·구속기소) 딸 정유라씨(21)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흉기에 찔려 다친 피해자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았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정씨는 27일 오전 10시55분 서울 한양대병원에 도착해 피해 남성 A씨(27) 면회를 신청했다. 병원 관계자가 "면회가 금지돼 있다"고 밝히자 정씨는 "제가 사고 날 때 집에 같이 있던 사람이다", "보호자로 병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취재진이 "심경이 어떤가?" 등 질문을 하자 "불쾌하다", "(질문)하지 말라"고 말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신청한 정씨는 이날 경찰 3명과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정씨는 검은색 패딩에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정씨는 약 15분간 면회를 마치고 병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동행한 경찰이 "왜 이렇게 빨리 나왔냐"고 묻자 정씨는 "(병원 측에서)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며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까 부담스럽다고 했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재차 심경을 묻자 정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씨는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제가 답변을 해야 할 의무도 없다"며 "피의자도 아닌데 왜 제3자 일을 알려고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정씨는 경찰과 함께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씨 자택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이모씨(44)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5일 오후 3시 5분쯤 택배기사로 위장해 정씨의 자택에 침입하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강도상해)다.

 

이씨는 경비원과 보모를 흉기로 위협하며 정씨를 찾았고, 이를 제지하려던 정씨의 지인 A씨(27)의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초기 경찰 조사과정에서 누군가 정씨와 금전 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카드빚 2400만원 때문에 강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이씨는 "정씨가 돈이 많을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의 자택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일주일 전부터 수차례 사전 답사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의 강도 행각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전과가 없으며 정치적인 목적이나 청부 범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날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