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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영미~ 광고부터 찍자니까'…광고업계 '블루칩' 떠오른 '팀 킴'

by머니투데이

[올림픽 스타들, 식품·전자제품 광고모델 속속 기용…광고료도 벌써 연예인급 ]

'영미~ 광고부터 찍자니까'…광고업계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지난달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 결승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지난 주말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의성컬링센터에는 하루종일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Team Kim)'이 한 식품기업 광고 모델로 발탁돼 촬영을 진행했다. 10년 넘게 의성군과 협력관계를 맺고 '의성마늘햄'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푸드가 컬링팀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의성을 빛낸 영웅이었기 때문. 팀 킴은 선수 5명 중 4명이 의성 출신이어서 올림픽 내내 '마늘 소녀들'로 불렸다. 이들이 찍은 광고는 이달 말부터 전파를 탄다.

 

1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광고모델로 속속 기용되고 있다. 여자컬링팀은 롯데푸드 햄 광고에 이어 LG전자 청소기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다. 당시만해도 비인기종목이었던 컬링 선수들이 선전하자 청소기를 이용해 경기를 흉내내는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온라인 광고 모델이 됐다. 2015년부터 윤 선수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후원해 온 LG전자는 윤 선수의 열정과 도전정신처럼 고객에게 완성도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광고에 담았다고 밝혔다.

'영미~ 광고부터 찍자니까'…광고업계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V30S ThinQ’의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 모델로 한국 썰매 영웅 윤성빈 선수를 기용했다. / 사진제공=LG전자

올림픽 영웅들이 광고에 속속 등장하게 되면서 이들이 받는 광고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광고모델로 활약하는 스포츠 선수 중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단연 가장 높은 수준의 모델료를 받고 있다. 김 선수에게 지급되는 모델료는 A급 광고모델로 분류되는 연예인과 비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광고 한편을 찍고 이들이 받는 금액은 10억~14억원 수준이다.

 

'야구의 신'으로 불린 이승엽 선수는 한때 5억원에 달하는 모델료를 받았고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는 1억원 안팎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이번 평창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경우 최근에 있었던 어떤 경기보다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수준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선수를 스카웃할 때 기대하는 부분은 '최고'라는 선수의 이미지를 브랜드 이미지와 동일시하는 지점이다. 기업이 운동선수를 모델로 쓸 때 선수의 성적이나 이미지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의 경우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를 위해 집념과 도전 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메달의 색과 관계없이 스켈레톤, 컬링 등 비인기 종목에서 승리한 선수들의 스토리가 부각되면서 역대 올림픽보다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의 다양한 스토리들은 소비자들이 광고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노력 끝에 성공한 선수들을 모습을 보면서 소비자들이 만족감을 얻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