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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대형쇼핑몰엔 책방'이라는 새로운 성공공식...이유는?

by머니투데이

문화휴식 공간 '집객력' 큰 폭 향상 '러브콜'…오프라인 대형서점 수도 '급증'

'대형쇼핑몰엔 책방'이라는 새로운 성

스타필드 코엑스점 내 자리한 복합 문화 도서공간 '별마당 도서관' /사진제공=신세계

"코엑스에 '큰 도서관' 생기고 나서는 자주 가지요"

 

5세 자녀를 둔 30대 주부 이지영씨(가명)는 최근 코엑스로 가는 일이 잦다. 대형 무료도서관 '별마당도서관'이 생긴 이래 자주 방문한다. 잡지부터 최신도서, 각종 해외서적까지 대량 구비돼 있는 조용한 분위기가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씨는 "책을 읽고, 떄로는 공연이나 강연을 보는 것도 좋다"며 "가족과 함께 식사, 쇼핑을 하고 한숨 돌리기에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22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오픈한 '별마당도서관'에는 현재까지 1700만여명 고객들이 방문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별마당도서관이 생기고 방문 고객들이 2~3배 늘었다는 등 임차 업체들의 호응이 크다"며 "잘 꾸며진데다 열린 공간으로 편하게 쉴수 있고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어 고객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SNS에서도 '명소'로 관련 콘텐츠가 끊임없이 업로드된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은 신세계가 2016년 12월부터 임차운영하며 새단장했는데, 별마당도서관은 코엑스몰 중심부에 2800㎡ 규모로 꾸민 대형 도서 문화 공간이다. 개방형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6만여권의 장서와 좌석, 테이블도 있다. 매주 클래식 등 공연, 인문학 강연 등 각종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대형쇼핑몰엔 책방'이라는 새로운 성

최근 리뉴얼한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대형 서점 영풍문고가 입점했다. 실질적인 '1층 역할'을 하고 있는 리빙파크 3층에 총 580여평 규모로 7만여권 도서와 북카페, 원형 극장형 독서 공간, 테이블 등이 조성됐다. 독서는 물론 다양한 문화 체험과 휴식의 장으로 '쇼핑몰 내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트렌드에 따라 인기가 높은 SPA브랜드, 키덜트 존 등이 형성됐던 공간이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영풍문고가 자리잡은 3층 입구는 사실상 백화점의 1층과 같이 아이파크몰을 찾은 고객이 가장 먼저 맞딱드리는 얼굴과도 같은 장소"라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문화와 여가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쇼핑몰이 진화하고 있는데 서점이 최적격의 콘텐츠"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풍문고는 2016년 스타필드 하남, 대구 대백점에 이어 지난해 스타필드 고양, 인천 송도점, 올해 가산 마리오아울렛, 군산 롯데아울렛점, 용산아이파크몰점 등 대형 쇼핑몰 내 오픈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최근에는 개방형 스페이스와 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출점하고 있어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한다"며 "유통업계에서 입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락해 온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매장수는 2014년 21개에서 2016년 26개로 증가폭이 미미하다 지난해 35개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42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쇼핑몰 입점 수요 증가와 가맹사업 시작 등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츠타야' 서점이 책 뿐만 아니라 '취향을 파는' 복합공간으로 성공을 거둔 이래 이같은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집객력을 확인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쇼핑몰은 물론 마트, 아울렛, 백화점, 커뮤니티 시설까지 문화공간 도입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