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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대세는 '노트'…LG전자, 차세대 터치 전자펜 개발 추진

by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강미선 기자]

 

지난달 초 'Q노트' 상표 출원 …노트북·전자칠판 등 신시장 가능성에 전문인력 확충

 

대세는 '노트'…LG전자, 차세대 터

 

LG전자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히트 아이템인 'S펜' 따라잡기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의 벽이 높은 국내 대신 해외시장이 주타깃이지만 국내 출시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박일평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 산하 조직을 중심으로 스마트기기에 적용할 전자펜 연구·개발 강화에 나섰다. 해당 연구 인력 확충을 위해 터치디스플레이와 전자펜 개발 경험이 있는 경력직 채용에도 착수한 상태다. 

 

휴대폰과 노트북이 터치디스플레이 시대로 넘어온 이후 손가락 이상의 미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전자펜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적인 아이템이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일본의 디지털 펜 전문기업 와콤과 손잡고 S펜을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올 초 전자펜의 적용 범위를 노트북으로 확장한 '삼성 노트북9 펜'을 출시했다. 

 

미묘한 필압을 인지해 글자의 굵기나 모양을 구별하는 것 외에 별도 전원을 공급하지 않고도 S펜을 쓸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다. 갤럭시노트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생산된 S펜이 1억개가 넘는다. 

 

LG전자도 2016년 초 전자펜(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 '스타일러스2'를 출시했지만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밀려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일단 브랜드 인지도에서 뒤졌지만 필기감이나 인식률 등 펜 자체의 기술력에서도 시장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LG전자가 전자펜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은 터치디스플레이 대형화로 전자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휴대폰과 노트북을 넘어 전자칠판 등으로 전자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버 등 해외 노트북 제조사에서도 전자펜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첨단 터치디스플레이와 전자펜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화이트보드 '삼성 플립'을 출시했다. 

 

업계에선 전자펜 기술을 활용한 전자서명 분야 B2B(기업간거래) 시장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는다. 필체를 정교하게 인식해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LG전자 입장에선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회복 차원에서도 전자펜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초 'Q노트'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전자펜이 추가된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에서 미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 정도로 평가되는 분위기였지만 터치스크린 대형화와 함께 전자펜 시장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터치디스플레이 기술과도 동전의 양면 같은 성격이어서 더 이상 연구를 늦출 수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대세는 '노트'…LG전자, 차세대 터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소프트웨어센터장을 겸직하는 박일평 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를 앞둔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LG전자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가전 전략을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심재현 기자 urme@mt.co.kr, 강미선 기자 riv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