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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美 중간선거' 국내 증시 영향은?

‘D-1’ 미국 중간선거가 당신에게 중요한 이유 ③

by머니투데이

[미 중간선거 D-1]③ 금융시장 변동 불가피…상원 공화당·하원 민주당 시나리오가 긍정적


[편집자주] 우리 시간으로 6일 오후 시작되는 미 중간선거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 세계적으로도 정치·경제지형의 변곡점이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 의회구도가 어떻게 재편되느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대외정책에 제동이 걸릴지 아니면 가속도가 붙을지, 미중무역전쟁 등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될지 아니면 축소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선거결과 시나리오에 따른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향배를 분석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기며 금융시장의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 하원 민주당이 다수당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달러 약세로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원이 분할되면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세제감면 정책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입법안들의 통과가 더뎌질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화당의 상원 수성은 스파이 및 성추문 혐의에서 비롯된 트럼프 탄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차단한다"면서도 "트럼프노믹스의 중추인 인프라 투자와 감세정책은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인해 예산편성 및 재정지출 관련 파열음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달러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원은 세금을 비롯한 경제 권한을 갖고 있어, 트럼프 예산안 처리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정책 모멘텀 약화에 기댄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또 민주당이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부과 정책에 제동을 걸며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양원 승리를 국내 증시의 '워스트 시나리오'로 꼽았다.


그는 "공화당이 양원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무역 등 기존 강경 정책 등이 훨씬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국채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압력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고,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을 재점화 시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기조가 강해질 때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집권할 때 지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양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이 경우에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실망감으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중간선거 이후에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기류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세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구 연구원은 "민주당의 하원 승리 시 이같은 영향이 컸다"며 "인위적 재정부양에 반대하는 민주당 정책기조가 시장금리 상승 여지를 제약한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