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이름 뒤 숨겨진 '니로'의 반전 성능

[테크]by 머니투데이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SUV(스포츠다목적차량) '니로'의 이름을 처음 들으면 귀엽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부드러운 어감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과도 닮았다. 그러나 귀여운 이름과 달리 차량 성능은 반전일 만큼 고성능이었다. 가솔린과 전기를 결합한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정숙함과 연비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타봤다. 시승구간은 다양했다. 서울 시내 도로 및 강원도 홍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등에서 니로의 성능을 시험했다. 외관은 한 선으로 이어질 법한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소형 SUV 답게 주차할 때 큰 어려움이 없는 크기의 적당한 크기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55㎜ △전폭 1805㎜ △전고 1545㎜ 등이다.

[시승기]귀여운 이름 뒤 숨겨진 '니

기아차 '더 뉴 니로' 운전석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외관보다 더 매력적인 건 내부였다. 운전자 시선에서 드러나는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운전 정보를 한 눈에 보기에 넉넉했다. 차량 속도와 남은 기름 수준, 배터리 등과 함께 차량 상태 점검까지 한 눈에 들어와 편리했다. 전체적인 내부 디자인도 끊김없이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음새가 눈에 드러나지 않고 하나로 연결돼 보이는 심리스(Seamless) 콘셉트가 영향을 미쳤다.


시트 컬러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내장 컬러는 △블랙 원톤 △플럼 색상을 시트 가죽에 적용한 플럼 투톤 △내부 곳곳에 포인트를 준 오렌지 포인트 등 3종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열선 시트뿐 아니라 통풍 시트는 여름철 운전하기에 제격이었다. 시승 당시 날씨가 섭씨 30도를 넘나들며 더웠지만 통풍시트 기능 덕분에 시트에 땀이 배지 않을 수 있었다.

[시승기]귀여운 이름 뒤 숨겨진 '니

기아차 '더 뉴 니로' 내부 1열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2열 공간, 적재공간(트렁크)도 만족스러운 넓이였다. 2열 좌석은 성인이 앉아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다리공간이 확보됐다. 적재공간은 기본 427L(리터)로 2열 시트를 접으면 1425L까지 넓어질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연비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시내와 고속도로 곳곳을 누볐지만 계기판을 가리키는 연비는 L(리터)당 18㎞수준이었다. 10㎞ 안팎으로 만족하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였다. 공식 연비는 19.5㎞로 정속 주행시 더 나아질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총출력은 141마력, 최대 토크는 27.0㎏·m 수준이었다. 무난한 엔진 기능에 안전운전 기능도 더해졌다. △정중앙 주행을 돕는 차로유지보조 △고속도로주행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등의 기능이 기본적으로 포함됐다. 차로유지보조의 경우 초보운전자들이 차선 유지를 학습할 수 있을만큼 힘이 강력했다. 대신 강력한 유지력을 불편하게 느끼는 운전자들을 위해 해당 기능을 버튼 하나로 끌 수 있게 했다.


아쉬운 부분으로는 가솔린으로만 움직이는 차량이 아닌 만큼 오르막에서 힘을 내야할 때 크게 들려오는 엔진 소리,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미세하게 들리는 고주파음 등이 꼽힌다. 모든 점을 종합한 상황에서 가격을 고려하면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상위 모델도 3000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및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럭셔리 트림 242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2590만원 △노블레스 트림 280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2993만원 등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노블레스 트림 3452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3674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시승기]귀여운 이름 뒤 숨겨진 '니

기아차 '더 뉴 니로' 외형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이상봉 기자 assio28@mt.co.kr

2019.11.21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시장, 투자정보의 민주화를 목표로 앞으로 나아가는 머니투데이
채널명
머니투데이
소개글
투명하고 깨끗한 시장, 투자정보의 민주화를 목표로 앞으로 나아가는 머니투데이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