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음식물 쓰레기 냉동실에 얼리시나요?

[라이프]by 머니투데이

[편집자주] 김대리가 생활 속 꿀팁을 전합니다. 엄마, 아빠, 싱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모습의 김대리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소개합니다. 의식주, 육아, 여행, 문화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깨알정보에서부터 "나만 몰랐네" 싶은 알짜정보까지 매주 이곳에서 꿀 한 스푼 담아가세요.


얼리면 세균 다 죽으니 안심? 저온성 세균에겐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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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자취 경력 n년차 김대리. 직접 요리한 혼밥은 물론이고 이후 뒷처리도 자신있다. 특히 처치 곤란했던 음식물쓰레기는 이제 걱정하지 않는다. 냉동실에 얼려두면 냄새 걱정도 끝이다. 그런데 이게 안전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갑자기 몰려오는 불안함…"음식물쓰레기 냉동보관 괜찮은걸까?"

세균 번식 걱정 없는 '음쓰' 얼리기?

자취생들의 꿀팁으로 성행하는 '음식물쓰레기 냉동보관'. 최근 가정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생활팁으로 자리 잡았다. 소량의 음식물쓰레기 매번 버리기는 번거롭고, 모아두면 부패해 악취가 나거나 하루살이가 꼬이니 이를 방지하고자 음식물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리는 것이다.


연예인들도 이를 꿀팁이라고 공유하기도 했다. 한 연예인은 방송에서 자취 노하우로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 냉장고에 얼려두고 한 번에 버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음식물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려둬도 될까? 일각에서는 냉동실의 환경이 춥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저온성 세균도 있어……기준치 49배 달하기도

2016년 3월 방영된 KBS1 교양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얼려서 처리하는 가정집을 조사해 이에 대한 해답을 구했다. 해당 가정의 냉동실 선반에서는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증식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자아냈다.


김재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방송에서 "냉동실에 두면 세균들이 얼어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또한 "특히 바이러스의 경우 몇 년간 갈 수 있어 한 번 오염이 되면 위험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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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냉동실은 온도가 급속도로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낮아져 냉동실 전체에 세균이 증식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찬 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온성 세균에겐 활약하기 더 좋은 장소다.

귀찮아도 제때 버리기…냄새는 식초와 소주로 해결

식약처의 입장은 어떨까? 식약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은 개인의 자유지만 냉동고 속 타 음식물과 음식물쓰레기를 함께 보관하면 위생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과학적인 증거나 조사 결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음식물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려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처치 곤란한 음식물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번거롭지만 생길 때마다 자주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보관 중 악취를 제거하고 싶다면 식초를 뿌려 살균하거나 물과 소주를 섞어서 뿌려 소독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구단비 인턴 kdb@mt.co.kr

2019.10.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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