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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서울대법대 입학 수재에서 靑 민정수석까지…결혼 스토리, 정치적 성향 등 극명히 갈려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시작,다른 길

by머니투데이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조국(왼쪽)과 우병우(오른쪽)/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DB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53)가 11일 선임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민정수석이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51)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모두 영남 출신으로 같은 대학·학과 두 학번 선후배 사이지만 걸어온 길은 확연히 다르다.

영남 교육자 집안 출신·서울대 법대 입학 수재에서 '최연소' 교수와 검사로

조국 민정수석과 우병우 전 수석은 영남, 교육자 집안 출신이다. 조 수석은 부산에서 학교법인 웅동학원(웅동중학교) 전 이사장의 아들, 우 전 수석은 경북 봉화 교사 집안의 아들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다. 하지만 이후의 진로는 다르다. 조 수석은 최연소 교수, 우 수석은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자였다.

 

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조 수석은 1989년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석사장교로 6개월의 군복무를 마쳤다. 이후 조 수석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울산대학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다 UC 버클리로 미국유학을 가 박사과정을 마쳤고 귀국 후 동국대 법대를 거쳐 2002년 모교인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우 전 수석은 대학 3학년 재학 중인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21세)로 합격했다. 사시 합격 후 신체검사에서 고도 근시를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1990년 사법연수원 제19기를 차석으로 수료하고 검사가 된 우 전 수석은 주로 특수부 계통의 검사로 활동했다.

대학시절 첫사랑 vs 재력가 집안의 딸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조국 민정수석의 아내 정경심 교수/사진=T.S 엘리엇 학회 홈페이지

조국 수석은 대학시절 만난 첫사랑과 결혼했다.

 

조 수석의 아내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다. 조 수석은 대학 시절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조 수석이 자리를 비울 때만 쪽지 등을 남겨놓고 가던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아내인 정경심 교수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조 수석에게 직접 다가와 "커피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그 인연으로 두 사람의 교제가 시작됐고, 두 사람은 결혼하여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우병우 전 수석은 검사로 임관한 후 이상달 정강중기·건설 회장의 차녀 이민정씨(50)와 결혼했다. 우 전 수석과 이 씨의 결혼은 엘리트 검사와 재력가 집안이 맺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우 전 수석은 2011년 처가의 강남 부동산을 넥슨에 고가로 매각해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았다.

반독재 학생운동 vs '뻣뻣' 검사, 노 전대통령 취조도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조국 민정수석/사진=뉴스1

조국 민정수석은 젊은 시절부터 반독재 학생운동을 한 진보적 성향의 법학자다. 1980년대 말에는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만들어 PD(민중민주)계열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이수성 교수의 지도로 대학원에 다니던 중 박노해, 은수미 등이 주도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에 가담했다. 이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2012년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혁신위'에서 활동하며 당의 혁신을 주도했다.

 

조 수석은 2009년부터 트위터를 이용하며 11일 현재 1만5000여개에 달하는 트윗(게시글)을 썼고, 팔로워(구독자) 수도 128만여명에 달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조 수석은 트위터 등을 이용해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왔다.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사진=뉴스1

우 전 수석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앙수사1과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박연차 로비 사건의 주임검사로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취조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우 전 수석은 검찰을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이 됐다. 2016년부터 우 전 수석의 비리 의혹이 연쇄적으로 폭로됐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까지 이어졌다.

 

우 전 수석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안하무인의 성격으로 검사 시절부터 적이 많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변인물들에 따르면 대학 선배라도 사법고시 후배면 반말을 썼다고 전해진다. 2016년 11월 비리로 검찰에 소환될 때는 기자를 매섭게 노려보는 장면이 포착되고, 검찰에서도 팔짱을 낀 모습이 포착돼 국민의 공분을 샀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