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은 되는데 우리는 왜... DC유니버스에 대해 알아보자

[컬처]by 문화뉴스

오는 12월 개봉하는 '아쿠아맨'에 앞서 DC 유니버스 복습하기

마블은 되는데 우리는 왜... DC유

ⓒ Warnerpos.com

오는 12월 DC의 히어로 영화 '아쿠아맨'이 개봉한다. 1년 전 제작한 '저스티스리그'의 흥행 실패 이후 떨어진 DCEU(DC Extended Universe, DC의 영화 세계관)의 위상을 '아쿠아맨'이 회복시킬 수 있을까? 아쿠아맨 개봉에 앞서 아쿠아맨이 속한 'DCEU'에 대해서 알아보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다.


DC의 히어로 영화를 얘기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라이벌 마블의 히어로 영화다. 히어로 영화의 원작이 되는 만화책 시장에서부터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는 지속적인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계속했다. 두 회사의 경쟁이 영화계로 넘어온 후 처음 웃은 곳은 DC였다. 1990년대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려 자신들의 캐릭터 판권을 팔아 연명하던 마블과 달리 DC는 자신들의 대표 캐릭터인 '슈퍼맨'과 '배트맨' 영화를 히트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회사의 상황은 2010년 들어 완전히 뒤바뀌었다.


2008년 마블의 야심작 '아이언맨'의 흥행 이후 마블은 아이언맨2, 토르:천둥의 신,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1로 이어지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의 영화 세계관)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연이은 히트를 성공시켰다. 비슷한 시기 DC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으로 대히트를 쳤다. '다크나이트'의 성공에 힘입어 DC 역시 자신의 캐릭터들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여 한 영화에 등장시키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는데, 그 시작으로 준비한 영화가 2011년 개봉한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린랜턴은 현재까지도 혹평을 받으며 히어로 영화 팬들 사이의 놀림거리로 전락했고, 그린랜턴의 참혹한 실패 이후 DC의 큰 프로젝트는 비상에 걸렸다. 그리고 새롭게 절치부심해서 2년 뒤 DCEU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맨오브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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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맨 오브 스틸' 공식 포스터

DC의 절치부심으로 2013년 DCEU의 첫 작품 '맨 오브 스틸'이 개봉했다. '새벽의 저주', '300' 등으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제작을 맡아 DC의 대표 캐릭터 '슈퍼맨'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맨 오브 스틸'은 세계적으로 6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초월적 존재인 '슈퍼맨'의 능력을 잘 부각시킨 액션신이 특히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DCEU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 선량하지만 미숙한 구세주로서의 슈퍼맨의 고뇌를 잘 담아냈다. 이런 고뇌는 이후 설명할 '배트맨vs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의 갈등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배트맨v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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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배트맨v슈퍼맨' 공식 포스터

흔히 어릴적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고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상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 상상이 실제 영화로 만들어졌다. 개봉 당시 가장 유명한 슈퍼히어로였던 슈퍼맨과 배트맨이 한 영화에 나올 뿐만 아니라 결투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큰 화제가 됐다. '맨 오브 스틸'과 같은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슈퍼맨과 톰 조드의 대결로 인해 메트로폴리스 붕괴(영화 '맨 오브 스틸' 의 줄거리) 이후 슈퍼맨은 세계 최고의 논쟁 인물이 되었고, 배트맨은 슈퍼맨의 타락을 염려해 그를 위험 인물로 생각하여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배트맨v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는 세계적으로 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스토리 개연성 문제 등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혹평 속에서도, 영화 후반부 '원더우먼'의 등장신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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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공식 포스터

"나쁜 놈들이 세상을 구한다" 라는 슬로건으로 자신의 사면을 조건으로 악당들이 정부를 위해 일한다는 파격적인 설정의 영화다. 파격적인 설정답게 영화 제목도 강렬한 느낌의 '자살특공대'이다. 개봉 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가 된 '조커'의 등장 여부가 큰 관심거리였다. 비교적 짧은 분량이었지만 조커의 등장으로 큰 화제가 되었고, 영화를 통해 가장 성공시킨 것은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 캐릭터다. 실제로 영화 개봉 이후 할리퀸의 머리와 화장을 따라하는 것이 연예계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7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는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메타크리틱 점수 40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스코어 28%를 받는 등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좋지 않았다. 관객 평에서도 스토리와 개연성이 너무 아쉬운 용두사미와 같은 영화로, '할리퀸'이라는 캐릭터 하나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많았다.

원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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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원더우먼' 공식 포스터

앞서 소개한 '배트맨v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에서 강렬한 등장으로 솔로 무비를 예고한 '원더우먼'은 앞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다른 DCEU 영화들과 달리 로튼 토마토 신선도 스코어 92%를 기록하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메타크리틱 점수 역시 76점으로 DCEU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트맨v슈퍼맨:던 오브 저스티스' 보다 과거 시점을 다루며, 과거 원더우먼의 탄생과 1차 세계대전의 전장에 뛰어드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역시 세계적으로 8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과 높은 평가를 동시에 얻어 DCEU의 부활을 알리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스티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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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저스티스리그' 공식 포스터

마블의 '어벤저스'가 있다면 DC엔 '저스티스리그'가 있다. '저스티스리그'는 배트맨을 중심으로 원더우먼, 플래쉬,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 DC의 히어로들이 모여 마더박스를 노리고 지구를 위협하는 '스테픈울프'의 공격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블이 4년간의 준비를 통해 '어벤저스'를 터뜨려 현재 위상을 얻었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DC의 '저스티스리그'는 혹평을 얻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5개의 영화 중 가장 많은 3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가장 적은 6억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이전 원더우먼의 흥행으로 올라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캐릭터들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되며 메타크리틱 점수 45점을 받는 등 혹평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마블의 '토르:라그나로크'가 절반의 제작비인 1억 8천만 달러로 8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DCEU의 부진이 더욱 드러나는 결과였다.

마블은 되는데 우리는 왜... DC유

ⓒ네이버 영화 '아쿠아맨' 공식 포스터

지금까지 DCEU에 속한 5개의 영화를 알아봤다. 영화 평가에서 계속된 혹평으로 부진을 이어간 DCEU의 반등을 책임질 '아쿠아맨'이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쏘우', '컨저링'시리즈, '인시디어스',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으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스릴러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을 맡은 '아쿠아맨'이 흥행을 통해 떨어진 DC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인 기자(press@mhnew.com)

2018.12.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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