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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N초점

"논란의 화유기" 이승기,
야심찬 복귀→올스톱

by뉴스1

"논란의 화유기" 이승기, 야심찬 복

배우 이승기가 2017.12.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화려한 기대작이 최악의 문제작이 되고 말았다. 초대형 방송사고를 시작으로 스태프 추락사고에 결국 촬영 중단까지 '화유기'가 사면초가에 처했기 때문. 이승기의 복귀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 '화유기'는 시작과 동시에 '올스톱' 됐다.

 

지난 15일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 당시 이승기는 "대본이 너무 좋았고, 홍자매 박홍균PD와 꼭 작업을 하고 싶었다. 기대가 크다. 복귀작에 최선을 다해서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기가 농담처럼 말한 군대 훈련 공약 기준인 10%를 넘기지는 못 했지만, 첫방송 시청률도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승기의 성공적 복귀에 '청신호'가 켜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단 하루였다. 2회 방송에서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이 덜 된 화면이 여러 차례 등장했고 방송을 수 차례 중단하다가 급하게 방송을 종료했다. tvN은 '후반작업 지연으로 인한 방송사고'라며 다음날 2회를 정상방송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첫방송이 나가던 23일 밤 '화유기' 세트장에서 천장에 조명을 달던 스태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 스태프는 사고로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의 배경에 드라마 제작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스태프들의 노동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 방송사 제작사 하청업체로 이어지는 수직적 갑을 관계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의 상황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

"논란의 화유기" 이승기, 야심찬 복

tvN © News1

이에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28일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현장 근로 감독을 실시했고, 스태프 추락사고가 있던 천장상태가 개선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작업중단 조치를 취했다. 경찰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사고를 당한 피해 스태프가 소속된 회사 MBC아트는 '화유기' 제작사인 JS픽쳐스 법인대표, '화유기' 미술감독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

 

또 다른 스태프의 부상 소식, 부당 해고 논란 등 '화유기' 촬영장에서는 끊임없이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결국 tvN은 이번주 방송될 예정이었던 3, 4회를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화유기' 호에 승선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현장 동료의 부상, 촬영 중단 등의 소식에 현장은 침체될 수 밖에 없다. 방송국과 제작사, 현장을 오가는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 가뜩이나 늦은 촬영 스케줄인지라 앞으로 방송 여부도 불투명하다.

 

더 큰 산은 '화유기'를 외면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화유기' 현장 상황이 알려진 후 점점 더 많은 시청자들이 '화유기' 방송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위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더욱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이후 촬영이 재개돼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더라도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마주해야 한다.

 

드라마의 얼굴인 주연배우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차승원, 오연서, 특히 군 전역 후 복귀로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이승기는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 됐다. 이승기의 '복귀작' 화유기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전망은 밝지 않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ichi@